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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산행일시 : 2021년 5월29일
0, 경로 : 삼공주차장 - 백련사 - 향적봉 - 중봉 - 철쭉구경 - 향적봉 -백련사 - 삼공주차장
0, 동행 : 주인님
사람들 없는 새벽 4시 산행 시작했습니다
거의 정상에 도달하니 철쭉이 보입니다
정상입니다 ㅎㅎ
바람과 운해로 무지하게 추웠습니다 ㅎㅎ
방한복으로 입고, 목에도 수건 감고,,,,
철쭉이 없습니다 추위와 이상기온으로 금년에는 별로입니다
그래도 남아 있는 꽃들 보면서 즐겨봅니다
필경(畢竟) / 김용택
번개는
천둥과 벼락을 동시에 데려온다.
한 소절 거문고 줄이
쩡! 끊긴다.
노래는 그렇게
소낙비처럼 새하얀 점멸의 순간을 타고
지상에 뛰어내린다.
보아라! 땅을 차고 달리는
저 무수한
단절과 침묵의 발뒤꿈치들을,
제 몸을 부수며 절정을 넘기는
벼락 속의 번개 같은 손가락질들을,
어둠과 빛,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리하여 마침내
그 모든 경계를 지우는 필경을.
번개가 천둥을 데리고
지상에 내려와
벼락을 때려
생가지를 찢어놓듯이
사랑은
그렇게 왔다 간다. 노래여! 어떻게
내리는 소낙비를 다 잡아 거문고 위에 다 눕히겠느냐.
삶이 그것들을
어찌 다 이기겠느냐.
추억을 소환하면서 놀았습니다
중봉 주변에고 금년도 철쭉은 안 보입니다
하산 완료입니다
잠깐 쉬고 구천동 길을 걷기로 합니다
산에 드는 시간의 마음과 산을 나는 시간의 마음은 다르다
평화로움 안에서,
바램이 있다면,
구천동 물길처럼 흐르며, 씻기어 지고 맑아 지기를,,,,
상처들이 지워지는 것이라면 지워져서
갓 태어난 아이의 얼굴처럼 곱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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