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며 사랑하며-이정하 시인 -삶 2014. 2. 22. 06:20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1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도 또 헤매어도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2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3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4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안면도 꽃축제에서--- 2013년
산으로 갑니다
감기로 어렵지만 남쪽으로 봄바람 맞으러 가여
행복한 휴일되시길 소망합니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 김용택 (0) 2014.02.24 두 사람 -인디언 아파치족 결혼 축시- (0) 2014.02.23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2) 2014.02.21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류시화 (6) 2014.02.1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 유진하 시인 - (2) 201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