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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86'400초
    2024. 11. 5. 22:17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는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구는 스스로

    어떤이는 지인에게 묻습니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내가 보고 느낀 것이 판단이라는 함지에 담겨야 합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삶을 바라는 희망이란 차을 토해서 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그냥 살수는 없습니다

     

    딱 한번 뿐인 삶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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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