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어떤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 혼자인 느낌이 드는 시간이 있다
살펴보고 느껴보면 혼자는 아니었다
바람, 석양, 자연의 소리들--
그래서 가끔 문을 나서는 것인지 모르겠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86'400초 (3) | 2024.11.05 |
---|---|
인제 비밀의 정원에서 (7) | 2024.10.27 |
이응노네 가을 (3) | 2024.09.27 |
아름다운 이별 / 윤수천 (4) | 2024.09.24 |
노을 시편/천양희 (4)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