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서산에 갈대가 피었습니다
갈대축제는 아직 남아 있지만 호젓이 즐기고 싶어서 오후 늦게 산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에도 잘 견디고 갈대가 생각보다는 잘 성장했습니다
많은 이가 이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흠벅 느끼고 가시길 기원합니다
가장 많이 피어난 곳을 찿아 봅니다
[단지 내가 사랑할 뿐입니다. 내가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니 내가 행복합니다]
꽃이 피어난 것처럼 산등서이가 하얗습니다
[오르는 계단이 힘들어 돌아갈까 했습니다, 포기 보다는 인내가 편하여 정상에 온 지금, 행복한 마음으로 ,,,,]
등산로가 정비되기 전에 다니던 길은 흔적만 남았습니다
이 화사한 정원에 일원이 되었습니다
[상대를 사랑하고, 일원이 되려면 가장 먼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갈대가 빽빽한 곳에도 다양한 잡풀이 삽니다
하지만 갈대밭입니다, 하늘 거리는 모습이 멀리에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 다양한 사람들이 부데끼며 사는 세상, 우리들 세상 입니다
우린 도움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런 아품을 격는 것은 내가 다른 이를 사랑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저기 멀리 계신 분 사진을 촬영하시는가 봅니다
자연의 한 부문으로 보입니다
세상으로 내려가 낼 만나는 사람에겐 이 후덕한 자연의 선물을 전하리라
[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면 내가 한 없이 괴로워진다 ]
이곳에도 겨울이 오리라
그 추운 겨울에 서해에서 부는 바람으로 눈꽃을 피우리라
[ 무언가에 많이 아픈가요? 혹시 무엇에 매달려서 끌려가시는 중 아닌가요? 잠에서 깬듯 잊으십시다]
오늘도 저물어 갑니다
천상의 궁전에서 서해를 보면서, 갈대를 보면서 행복합니다
[내가 무엇을 다 이루려고 했던가요, 이루셨나요? 다 이루셨어도 문제입니다,예전에는 다 제가 잘나서
그런 것으로 알았습니다, 가을에 보니 제가 이룬 것의 일부는 남의 몫도 있었습니다]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용봉산에서 만난 꽃 (0) 2012.09.29 억세 핀 오서산 (4) 2012.09.24 오서산에서 바라본 서해안 낙조 (4) 2012.09.23 불갑산, 상사화축제(3) (2) 2012.09.22 불갑산 상사화축제(2) (0) 20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