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하게 눈내린 용봉산에서 놀다(3)

정상에서 지나온 길 입니다

작은 산인데 엄청 큰 산에 온 느낌이 듭니다

 

노적봉도 눈에 덮혀서 희미합니다

 

 

악귀봉 출렁다리!

멋진 기암에도 포근한 눈이 가득합니다

 

 

악귀봉 아래 하산길이 힌 눈에 폭신 덮혔습니다

 

 

임간대피소 지붕과 소나무도 힌 눈으로,,,,

 

마애석불로 내려왔습니다

여기 우측의 대피소에서 병풍바위를 보면 가장 잘 보입니다

힌 눈과 석불의 미소가 천년이 넘는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이 새벽,

찬 공기를 마시러 올라온 저에게

소박한 해답을 던져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아무것도 욕심을 내지 않는 사람이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다른 모습을 하는 병풍바위를 바라봅니다

힌 눈에 덮힌 소나무와 암릉이 한편의 명품 산수화를 보여줍니다

 

아침 해가 떠오르니 하늘이 뿌옇게 변합니다

파아란 하늘에 힌 눈 덮힌 소나무, 차가운 암릉이었으면 좋으련만,,,,!

 

 

다시 능선길로 올라와서 용바위로 갑니다

지나온 악귀봉!

병풍바위 능선!

 

용바위!

 

 

용바위에서 병풍바위로 내려갑니다

눈덮인 소나무 위로 신도시 아파트가 조망됩니다

날씨가 조금만 맑았으면 한폭의 그림인데  ㅠㅠ

 

 

멀리서 바라본 용바위!

살짝 당겨서,,,

 

 

병풍바위 위에 암릉에 사는 멋진 소나무!

옆에서 한장?

아래에서 한장?

병풍바위 위에 의자바위!

지나온 능선들,,,

 

암릉 소나무 아래 펼쳐진 충남 도청 신도시,,,!

 

병풍바위를 아래에서 위로!

거대한 암릉이 일품입니다

 

 

 

 

몇 년 전에만해도 살아있던 소나무입니다

사람들이 오르며, 내리며, 만지고 당겨서 고사했습니다

오늘은 힌 눈이 덮혀서 꽃이 피었습니다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어릴적에 소풍다니던 동네길을 걸어서 용봉초교로 갑니다.

 

 

삶은 풀어야 할 숙제는 아니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숨이 막히도록 힘들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우리는 인생이라고 한다

 

이 사람, 저 사람이 모이는 장터에서

 

신나게 놀아보는 것이다

 

힘들면 가보시라?

 

용봉산 옆으로 사는 100년송과 암릉 소나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