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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물 /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기쁨이겠습니다
철쭉이 가득한 산을 사랑하는이와 손을 잡고 걷는 이들과
황매산을 정원으로 앉은 연인의 모습을 회상합니다
섬진강에 가서 매화꽃을 보지 않고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다고
말하지 말라는 어느 시인의 시처럼
황매산을 양탄자로 삼아 하루를 보내지 않했다면
봄꽃을 제대로 봤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아, 부럽고 좋다
연인이여,,,,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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