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두드리고 싶은 것 / 남정림

농돌이 2022. 8. 15. 21:39
빗방울이 두드리고 싶은 것 / 남정림
 

빗방울은

꽃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싶어

​구름의 절벽에서 떨어져

​지구로 달려온다

빗방울은

어두운 대기에 둥근 희망의

사선을 그으며 투명하게 다가선다

​빗방울이 무지개우산을 두드리면

빛망울은 누군가의 가슴을 두드린다

꽃의 가슴으로 달려가 안기고 만다

긴 연휴가 마무리 되는 저녁입니다

천둥과 빗소리가 성기게 들립니다

 

내일은,

눈길이 온유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행복 / 유지나  (7) 2022.08.20
흔들려도 괞찮아 / 유지나  (6) 2022.08.18
등대 / 남정림  (6) 2022.08.11
붙잡을 수 없는 것들 /천양희  (6) 2022.08.09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 천양희  (6) 2022.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