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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ㅡ 이해인 ㅡ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눈 덮인 강 밑은
흐르는 물로 오렴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진달래 꽃망울 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변산국립공원 관음봉에서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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