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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한창인 지금 저녁 노을은 더없이 붉다
사모하는 마음이 터져 짙무른 까닦인지,,,
지는 해가 붉은 이유는 아쉬움은 아닐진대,,,
고3이 공부하는 교실은 하루가 바쁘기만 합니다
불을 켜고,,,
서쪽으로 오늘이 돌아갑니다
집 앞 동산으로 바람 맞으러 가서 귀한분 봅니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가뭄에 한쪽은 피고, 한쪽은 수염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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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불꽃(이병률)
너가 죽으면
눈이 멀겠지
너가 죽으면
마음도 없겠지
너가 없으면
불도 켜지 않겠지
너라는 화살과 너라는 빈 병, 꽃히는 것과 담기지 않는 것, 겉면
의 표면이었을 그 모두, 지나가면 없겠지. 당신이 나의 것이 아닐지
도 모르는 것까지, 그래서 당신으로 하여 묻은 당분과 염분까지도
너가 죽어 없으면
앉지도 앉을 거며
너가 죽어 문들어지면
내는 없겠지
너는 죽어라
내는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