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그래도 따뜻하다!

농돌이 2013. 12. 10. 19:02

12월-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완이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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