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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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춤 / 곽재구삶 2015. 12. 12. 21:26
겨울의 춤 / 곽재구 첫눈이 오기 전에 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 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 먼지처럼 훌훌 털어 내고 삐걱이는 창틀 가장 자리에 기다림의 새 못을 쳐야겠다 무의미하게 드리워진 낡은 커튼을 걷어내고 영하의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 작은 호롱불 하나 밝혀두어야겠다 그리고 춤을 익혀야겠다 바람에 들판의 갈대들이 서걱이듯 새들의 목소리가 숲속에 흩날리듯 낙엽 아래 작은 시냇물이 노래하듯 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 뜨거운 사랑과 노동과 혁명과 감동이 함께 어울려 새 세상의 진보를 꿈꾸는 곳 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 한 칸 구들의 온기와 희망으로 식구들의 긴 겨울잠을 덥힐 수 있는 것 그러므로 채찍처럼 달려드는 겨울의 추억은 소중한 것 쓰리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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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김현승삶 2015. 12. 11. 04:19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生命)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짐승이건, 사람이건 가장 아푼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가족의 죽음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자식의 죽음이 더욱 아풀것이다 신인이 사랑하던 어린 아들을 먼저 보내고, 그 슬픔을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빛나는 진실 또는 가치로 받아들이면서 역설적으로 승화시킨 시입니다 (시의 해설에서 펀글) 홀로서기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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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 덕숭산산 2015. 12. 10. 20:37
덕숭산 산행 시 참고하세요! 덕숭산은 산행이라기 보다 수덕사 사찰여행과 덕산온천을 겸한 나들이 코스이다. 수덕사 대웅전 옆에서 정혜사까지 이어진 1020개의 돌계단을 오르는 산책코스, 1시간이면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수덕사로 되내려오는 왕복산행은 2시간. 정상에서 둔리쪽으로 하산해도 2시간 이내이다. 산행다운 산행을 하려면 용봉산주차장-용봉산-수암산을 거쳐 덕산온천으로 하산한뒤 택시로 수덕사로 이동하여 수덕사를 둘러보면서 덕숭산을 오른다. 용봉산-수암산 4시간 30분, 덕숭산 2시간 소요. 수덕사 - 정혜사 - 수덕산 정상 - 수덕사 ( 5km, 2시간 ) (출처: 한국 산하) 지난 일요일 원거리 산행은 갈 수가 없고, 집에서 있자니 좀이 쑤신다 삼실 지인에게 산에 가자고,,,, 가방 싸고 집에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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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동백꽃!산 2015. 12. 8. 22:58
용봉산 석불사(용도사) 대웅전 옆에 동백이 철을 잊고서 피었습니다 붉은 꽃이, 힌 눈이 내린 겨울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내년 봄에는 어찌할꼬? 하산하여, 돌아온 후, 예전에 읽었던 홀로서기를 다시 읽습니다 중년에 일근 홀로서가는 느낌이 다름니다' 홀로서기2/서정윤 1. 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 이제는 지켜보며 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 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하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육신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의 마지막에 놀라며 남은 자도 결국은 떠나야 한다. 2. 아무도 객관적인 생각으로 남의 삶을 판단해선 안된다. 그 상황에 젖어보지 않고서 그의 고민과 번뇌를 이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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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독일 유기농 양돈장)삶 2015. 12. 8. 22:29
우리에겐 늘 환상이 있다 좋은것, 아름다운 것, ,,,, 유기농도 그렇다 내 기준에는 300헥타에서 돼지 1,800마리를 키운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조건이지만 무엇이든지 배우고 싶었다 여기도 수도원을 400년전에 인수해서 농업을 ,,,, 부럽다 농장 주변은 자연적이다 가꾸기는 우리가 잘한다 꽃도, 나무도,,,, 돼지집에 깔집과 평화롭게 노는 것이 좋다 내가 어릴적에 보던 풍경이다 누구든 채광과, 공기, 활동공간이 중요하다 햇볕보라고,,,, 접근을 못하게 한다, 질병! 감자를 사료로,,, 깔집은 베일로 말아서 보관,,,, 우리 축산 농가도 농기계가 많지만 ,,,,여기도 이 농장주는 낙농을 40년 하셨고, 자제들이 이어갑니다 판매점은 딸이, 본인이 사시던 집에 판매장을 가축을 사육하면서 판매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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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12월의 시와 함께)산 2015. 12. 7. 22:49
어려서부터 눈이 내리면 좋았습니다 산으로, 들로 , 뛰어놀았던 추억입니다 지금도 설화가 핀 겨울을 동경합니다만, 요즘처럼 눈이 소복이 내린날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오늘이, 대설인데 맑은 날이었지만, 설화 즐기시면서 보내세요!! 12월의 시 / 김사랑 마지막 잎새 같은 달력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 때 후회하고 포기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12월 /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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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시골 점심과 풍경들)삶 2015. 12. 7. 18:17
젖소농장의 견학 후 점심을 합니다 조그만 시골마을에 테이블 서너개 있는 식당에 들렸습니다 메뉴는 송아지요리랍니다 입구의 주택입니다 지붕에도 가을이 가득합니다 전채로 야채가 나왔습니다 유럽은 왜 이리 짠지???? 고기와 감자, 계란후라이 입니다 먹고, 포도주로 입가심 하고,,,, 나섭니다 페러글라이딩 하는 풍경입니다 마을 골목을 구경합니다 한적하고,,, 평화롭습니다 주민은 볼 수가 없습니다 배나무를 벽에 바짝 밀착시켜서 키웠습니다 예술입니다 다시 하이델부르크-프랑크프르트로 긴 이동을 합니다 축사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했습니다 초지와 나무들이 그림입니다 차창에 얼비춰서 아쉽습니다 포도주 생산지인가 봅니다 포도밭이 노오랗게 물들었습니다 여기도 길이 엄청 막혀서, 하이델부르크에는 캄캄한 밤에 도착하여 식사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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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아저씨 유럽 여행(독일 젖소농가 방문)삶 2015. 12. 7. 13:26
12월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 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 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 오는 어둠 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젖소(낙농가) 축사 전경입니다 젖소 120두 정도를 사육하는 농장입니다. 육성우는 초지에 송아지와 임신우, 젖을 짜는 소는 축사에서 생활을 합니다 우리나라 수준인데, 초지가 넓은 것이 차이입니다 젖소별 우유생산량을 과학적으로 체크하는데 성적이 좋은 젖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