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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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최영장군 활터 설경!산 2015. 12. 20. 10:32
【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 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 비스겐슈타인】--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라 공통분모다 -채사장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중에서 일요일 산으로 갑니다 산은 누구에게나 소통의 대상이요 방문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멋진 곳이기에, 우리에겐 그래도라는 섬이 아닐까? 제 방에 오시는 많은 분들 행복한 하루되세요!!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어치던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 만이 만들 수 있는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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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병풍바위 설경!산 2015. 12. 18. 07:01
빈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 -->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2015년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세모가 눈 앞입니다 성숙함을 일구려 노력했던 시간을 돌아봅니다 우리의 삶이 옷감인 베을 짜는 것에 비유한 글을 읽었습니다 성글고 옹이가 있으면 성근베를, 가늘고 매끈한 실로 자아내면 세모시,,, 대상을 촘촘히 살피고, 느끼는 삶을 살아보자는? 눈 내린 용봉산이 너무 아름다워서, 점심 시간에 올라왔습니다 양복에 코트입고, 등산화 신으니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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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김남조삶 2015. 12. 18. 06:20
생명 / 김남조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 초록의 겨울 보리. 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 추운 몸으로 왔다 진실도 부서지고 불에 타면서 온다 겨울나무들을 보라 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 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 가고 줄기는 이렇듯이 충전 부싯돌임을 보라 금가고 일그러진 걸 사랑할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상한 살을 헤집고 입 맞출 줄 모르는 이는 친구가 아니다 생명은 추운 몸으로 온다 열두 대문 다 지나온 추위로 하얗게 드러눕는 함박눈 눈송이로 온다 전 오늘 점심 시간에 눈이 내린 설경이 있는 산에 가고 싶었습니다 미치도록,,, 임무가 있으니까,,, 신발을 갈아신고 후다닥 바람처럼,,,, 산은 이렇게 오르면 느낌이 없어요 우리의 삶도 이런 방식이면 의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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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활짝 핀 용봉사!산 2015. 12. 17. 09:10
길을 묻다 /정광지 걷다가 문득 어디로 가고 있느냐 묻는다 지금껏 스쳐 만난 이들 얼굴 하나 제대로 알두지 못한 채 그저 정신없이 걷기만 하다가 퍼득 고개들어 잠시 둘러보니 누군가와도 함께 못한 길 아닌 길 외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를 향해 어디까지 이렇게 가야하는 것일까? 폭설이 내리는 날, 산사에 잠시 들렸습니다 스님의 독경소리외에 고요합니다 대웅전 뒤에 커다란 왕벗나무도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종무소 건물은 연기로 꽃을 피우고요! 묵는 느티나무도 환하게 눈꽃이 만발햇습니다 그리고, 용봉산 산자락에 위치한 산사에 포근함을 더합니다 땅만 바라보고 걷는 이에게 길을 묻습니다 옛날, 아득한 그리움이 질벅하게 묻어나는 삶이라도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라며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부족한 길손을 바랍봅니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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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정의삶 2015. 12. 16. 09:48
12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12월엔 그대와 나 따뜻한 마음의 꽃씨 한 알 고이고이 심어두기로 해요 찬바람 언 대지 하얀 눈 꽃송이 피어날 때 우리도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온 세상 하얗게 피우기로 해요 이해의 꽃도 좋고요 용서의 꽃도 좋겠지요 그늘진 외딴 곳 가난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풂의 꽃도 좋고요 나눔의 꽃도 좋겠지요 한 알의 꽃씨가 천 송이의 꽃을 피울 때 우리 사는 이 땅은 웃음꽃 만발하는 행복의 꽃동산 생각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사랑이 될 때 사람이 곧 빛이요 희망이지요 홀로 소유하는 부는 외롭고 함께 나누는 부는 의로울 터 말만 무성한 그런 사랑 말고 진실로 행하는 온정의 손길로 12월엔 그대와 나 예쁜 사랑의 꽃씨 한 알 가슴마다 심어두기로 해요 눈 내리는 날, 여하정의 모습입니다 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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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앞-김광규 -산 2015. 12. 14. 11:12
용봉산에 올라서 호젓한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산님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러가지 색갈로 차려입은 것이 산을 물들입니다 올라온 길, 사람들, 산 아래 펼쳐진 들녁,,,, 가을이 떠난 언저리의 허전한 느낌,,, 이 순간, 자연 한가운데서 저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일주문 앞 -김광규 시인 - 갈잎나무 이파리 다 떨어진 절길 일주문 앞 비닐 천막을 친 노점에서 젊은 스님이 꼬치 오뎅을 사 먹는다 귀영하는 사병처럼 서둘러 국물까지 후루룩 마신다 산 속에는 추위가 빨리 온다 겨울이 두렵지는 않지만 튼튼하고 힘이 있어야 참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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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5. 12. 14. 11:0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링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날 저녁,잘며시 나가서 담아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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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곷 핀 용봉산!산 2015. 12. 13. 20:49
지난주에 잠시 다녀온 용봉산 입니다자주 가는 곳이라서, 정상석, 암릉, 활터, 병풍바위 등은 포스팅 하지 않고겨울에 본 새로운 모습만 올립니다그리고,산행 시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산행경로를 발췌하여 함께 올렸습니다----- (2015년 1월 1일 새벽) 높이는 381m이다. 홍성군의 진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산행은 산 입구 용방치기 주자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