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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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삶 2014. 10. 13. 13:17
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려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재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겄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지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江)을 처음 보겄네. 어제 저녁 때, 시골 집에 갔다가 저녁놀이 아름다웠습니다 겔3로 한번 담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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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소망 / 오광수농부이야기 2014. 8. 1. 21:48
8월의 소망 /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이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오늘 저녁! 저희 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 입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저녁 노을이 멋지거든요!!! 밭에서 수확한 노각(늙은 오이)을 된장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가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