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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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19. 5. 2. 21:51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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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산 2018. 8. 17. 20:20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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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단풍 산행 1산 2016. 11. 2. 03:55
0, 산행 일시 : 2016,10,30. 0, 산행 경로 : 성삼재-돼지령-피아골-작전마을-연곡사(택시로 성삼재 이동) 0, 산행 동행 : 3인 0, 특이사항 : 급강하한 기온으로 매우 추워져서 보온장비가 반드시 필요함 0, 단풍 현황 : 노고단, 돼지령은 단풍은 떨어진 상태이고, 피아골대피소 하산 구간은 절정, 피아골 계곡은 전날 비로 상태 별로이나 하단부는 물들어 가는 상황으로 이번주 절정일듯? 성삼재 주차장 ! 새벽에 도착하여 주차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햇살이 노고단을 넘어오면서 입산합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산님들이 별로 없습니다 무넹기에서 화엄사와 섬진강을 바라보면서 안부를 묻습니다 다시 찿은 노고단대피소! 노고단이 개방되어 있어서 오릅니다 운이 좋으면 구례 섬진강에서 피는 운해를 볼 수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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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의 고백/ 이원규삶 2016. 9. 16. 21:46
물봉선의 고백/ 이원규 내 이름은 물봉선입니다 그대가 칠선계곡의 소슬바람으로 다가오면 나는야 버선발, 버선발의 물봉선 그대가 백무동의 산안개로 내리면 나는야 속눈썹에 이슬이 맺힌 산처녀가 되고 실상사의 새벽예불 소리로 오면 졸다 깨어 합장하는 아직 어린 행자승이 됩니다. 하지만 그대가 풍문 속의 포크레인으로 다가오고 소문 속의 레미콘으로 달려오면 나는야 잽싸게 꽃씨를 퍼뜨리며 차라리 동반 자아살을 꿈꾸는 독초 아닌 독초 날 건드리지 마세요 나비들이 날아와 잠시 어우르고 가듯이 휘파람이나 불며 그냥 가세요 행여 그대가 딴 마음을 먹을까봐 댐의 이름으로 올까봐 내가 먼저 손톱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맹세를 합니다 첫눈을 기다립니다 내 이름은 물봉선 여전히 젖은 맨발의 물봉숭아 꽃입니다 〔 네이버 지식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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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과 아름다운 시!산 2013. 9. 29. 07:12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