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상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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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산 2019. 1. 19. 12:24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 1 세상일 중에 빨리 이루어지기보다는 늦게 성취되어도 좋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단 한 번의 만남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담뱃불 같은 감정보다는 삶 속에서 보이지 않고 자연스레 진행되어 어느 순간에 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은은한 레모네이드 향 같은 사랑 그의 생각과 느낌이 말 없음으로도 나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는 천천히 오는 그런 사랑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기꺼이 완행 열차를 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2 사랑은 바보스러워도 좋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어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가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이 오히려 눈물나게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은 천천히 걸어와도 좋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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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상고대를 보며!산 2014. 11. 14. 09:42
비가 내리는 한라산에 올랐습니다 어둠과 비를 뚫고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자, 눈보라는 빰을, 바람은 서 있기도 곤란하게 불었습니다 간단하게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관음사로 내려가는데 바람이 더욱 쎄다? 잠시 방한을 강화하는데 상고대가 핍니다 한라산에서 첫 눈을 맞아봅니다 소망 하나 빌었습니다 첫 눈 오는날!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같은 흰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는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