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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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에도 옆으로 사는 소나무가 있다!산 2016. 12. 5. 04:06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계룡산 자연성능 능선에도 옆으로 살아가는 소나무가 있다 풍파를 견디며, 천길 아래 낭떨어지를 바라본다 버리고, 내려놓아서 가벼우니까? 살아남는 건가? 출가하는 새 / 황 지 우 새는 자기의 자취를 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