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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약속 - 노원호]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엄마가 내게 준 작은 약속처럼 뿌리까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행복한 저녁입니다 한 주가 금방 지나버립니다 그리고, 농부의 마음처럼 봄은 또 분주하게 다가옵니다 이 봄에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