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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2012. 6. 14. 21:11

     

    오늘은 퇴근길에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아내에게 김밥 두줄과 커피, 과일 등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서둘러 사무실에서 나왔다

    석양의 낙조도 보고, 시내도 내려보면서 저녁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싶었다

     

    백월산(394)을 차로 오르는 방법이 있어서 ,,,,

    오늘은 박무로 서해바다도 안 보이고 사방이 푸였기만 하다 

     

    그래도 홍성시내를 굽어 보며 저녁을 한다는 것!

    산들바람과 아내와 커피가 있는 녹색의 정원에서 !

    너무 행복하지 않은가?

     

     

    봄날의 흔적이 남았네요

    이 밤이 가면 바람에 흩날릴듯 합니다

     복분자가 꽃을 피웠습니다 

     

     싱그러움 속에 가을도 준비합니다

     

     엉겅키도 씨앗을 날립니다

     

    ------------------------------

    오늘은 사랑을 저어합니다(고은)

     

    오랜 인류의 것인 사랑을

    오늘은 저어 합니다

    나의 것인 사랑을

    오늘은 삼가고 저어합니다

     

     

    사랑하면

    연두빛이 더욱 연두빛이고

    노을이 더욱 노을이었습니다

    그토록 새로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사랑하고 나면

    어느새 나는 새로 다른 나였습니다

     

    그런 날들의 찬란한 다른 세상 이래

    언제부턴지 내 사랑으로

    세상을 몰라버렸습니다

    아예 세상의 갖은 삶들을'송두리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더욱 나뿐이었습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나는 세상의 비각으로 나일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도

    오로지 호젓이 구석진 나의 날일  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그제도

    어제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내  사랑이란

    사랑하는 동안

    세상의  비바람을 하나하나 지웠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내 사랑을 흐리마리 멈추었습니다

    아니 쇠망치 맞은 듯

     

    두고 온 치사랑 내리사랑도

    그  무엇도 피멍 들어 멈춰버렸습니다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어쩔  줄 모르다가

    몇 년 뒤 다시 사랑하는 나 세상의 내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사랑이 화두입니다

    아파하고, 기다리고, 퍼주어도 언제나 불균형인 사랑,,,

    남아서, 모자라서 눈물 나는 사랑,,,

    싱그러운 여름밤 생각합니다

     

    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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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