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 천양희

농돌이 2021. 12. 31. 21:28

지나간다 / 천양희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 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 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1년동안 5백만보를 걸었습니다

어제 저녁 목표를 달성하면서 새로운 길을 가기로 합니다

내년에는 걸음 수마다 얼마씩 기부를 하려고 합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요 

언제나 쉬운 적은 없는 것이 삶인듯 합니다

고비를 넘으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시작이었습니다

스스로 강해져 보겠다고,,,

심장의 근육을 쫄깃하게 단련해보겠다고,,,

사람은 여리고, 부족한 존재여서, 가끔은 위로와 기댐이 필요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공간에서 많은 배움과 힘을 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