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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에 즈음하면 / 유안진산 2021. 12. 28. 22:05
송년에 즈음하면 /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없이 인생이 느껴질 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 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 뿐입니다
눈 감기고 귀 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 맙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신이 느껴집니다
가장 초라해서 가장 고독한 가슴에는
마지막 낙조같이 출렁이는 감동으로
거룩하신 신의 이름이 절로 덤겨집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갑자기 철이 들어 버립니다
일년치의 나이를 한꺼번에 다 먹어져
말소리는 나직나직 발걸음은 조심조심
저절로 철이 들어 늙을 수밖에 없습니다.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길가에 피어있는 한 포기
풀꽃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인생이 그대로 자유롭습니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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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지말아야하나... 하하하하하 싶네요 ㅎㅎㅎ
계기가 있더라구요 ㅎㅎ
전 아버지가 투병도 오래 하셨구, 일찍 가셔서 집안 대장손을 30대에 시작했어요
안 좋은 거쥬 ㅠ 젊게 사셔요
정말 좋은 시 인 것 같습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며 생각으로 들어오면 좋겠다 드네요ㅎㅎ
방문과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공감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멋진 저녁되셔요
정말 뜻깊은 시네요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마무리 잘 하시고, 멋진 설계하셔요
잘 보고 가요 ~ 좋은 밤 보내세요 ~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루가 금방 지납니다
폭설이 내린 저녁 맥주 한병 해야겠습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이 정말 진리인거 같네요.
새 해 복많이 받으세요!
어느 목사님이 그러시데요 종교를 떠나서
실천자로서 존경하신다고 ㅎ
아무것도 아닌데 못버리는 거죠 ㅠ
평안하십시요
특별한 존재라는거 내려 놓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ㅎ
초상집에 가면 답이 딱 보이거든요
돌아오면서 잊고 사는 거쥬 ㅠㅠ
금년도 저물어 갑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엔 한꺼번에 나이가 들기도 하는군요...ㅎㅎ
아름다운 송광사의 가을...내년엔 꼭~~ㅎㅎ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멋진 연말 보내십시요
낼 종무식 하면 또 과거가 됩니다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복히 쌓인 눈을 보니 가슴이 시원해 지네요 +_+
오늘도 엄청왔습니다
저녁 퇴근길이 걱정입니다
삼겹에 소주 한병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