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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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에서 차 한잔 하며, 11월을 배웅합니다삶 2014. 11. 30. 15:03
11월을 배웅하고 싶었습니다 예식장에 다녀서, 급하게 출발했는데 5분 늦었습니다 일몰이 상당히 진행이 됐네요 작가님들이 무지 오셨네요 적당한 장소에 커피 한 잔을 들고 안착합니다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물결을 바라봅니다 마음 속에는 아직도, 어린시절에 처음 바다를 보았던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홀로 천천히 걷다가 , 깊게 숨을 쉬고, 가슴 속 깊이 만나는 것들과 교감합니다 물결너머 수평선과도 하나되어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묻어오는 냄새를 맡습니다! 입고, 먹고, 말하는 일상의 많은 일들로부터 조금은 외형적인 것들로부터, 내면으로 들어와, 내 나름대로 살아온 삶이, 남들도 그렇게 그들대로 살아간다는 생각에 이르는데, 참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기 할매바위 아래 사람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헤아릴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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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용혜원삶 2014. 11. 29. 02:30
내 가슴은 꿍꽝거렸다. 사하라의 열사를 이겨내며 6박 7일 도안 250키로미터를 달리는 중년이 지닌 열정이 내 가슴을 흔들었다. 마흔다섯의 아저씨도 저렇게 꿈을 좇아 사막을 달리는데, 스물다섯의 넌 도대체 이 좁은 침대에서 뭘하는 거야!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야! 나 자신을 바라보고 화가 치밀었다 심장은 이미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뛰고 있었다. 정확히 2001년 6월 3일, 나는 다짐했다 저 곳, 사하라에 가겠어! - 난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 김효정의 글에서- 등짝을 바닥에서 떼기가 싫다 벌써 11월도 가는데,,,, 게으름을 피우는 나에게 자극을 가해본다!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시간들/ 용혜원 종일토록 사랑해도 사랑할 시간이 모자랍니다 하루해가 기울어 갈때면 사랑할 시간이 또 하루 줄어 든것입니다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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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침!산 2014. 11. 28. 07:26
저마다 삶에는 스스로 되돌아 보는 시간이 있다 무슨 일이 있었으며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가? 지난 시간, 난 어디에 있었으며, 어디로 가는가! 현재로 살 것인가? 좀 더 다른 진보를 위하여 살 것인가? 나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이 필요하다 12월의 독백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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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이해인삶 2014. 11. 27. 21:58
12월의 시 / 이해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하는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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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오시면 홍성한우 드시고 가셔요!!음식 2014. 11. 27. 21:03
몇 일 전에 삼실의 후배들이 승진을 했다 소주를 꼭 한 잔 따라주고 싶단다! 직장에서 승진과 급여 오르는 것 빼고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 나도 초급 간부로의 승진과 그 후의 여정이 그려졌다,,,, 벌써 23년이 지났네요! 참 행복했던 날을 기억하며, 홍성에서 물 좋은 한우 먹으러 GO 갈비와 안창살을 주문하였습니다 살짝 구워서 한 점을 들고, 쓴 소주를 털어버립니다 ㅋ 축하와 부디 훌륭한 간부가 되시길 빌어주었습니다 부디 첫마음을 잊지 말고 정진하여, 변화를 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길을 생각하는 자리였습니다 고기는 역시 홍성에서 먹어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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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나호열삶 2014. 11. 26. 21:35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나호열 출렁거리는 억 만 톤의 그리움 푸른 하늘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혼자 차오르고 혼자 비워지고 물결 하나 일지 않는 그리움의 저수지 머리에 이고 물길을 찾아갈 때 먹장구름은 후두둑 길을 지워버린다 어디에서 오시는가 저 푸른 저수지 한 장의 편지지에 물총새 날아가고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고 오늘은 조각달이 물 위에 떠서 노 저어 가보는데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주소가 없다 오늘 저녁에는 이런 글을 남기고 싶다 이 동백을 보면서 꽃은 봄에 핀다는 것을 잊기로,,,,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내가 사랑한 기억을 믿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