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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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마산봉 단풍 산행산 2014. 10. 14. 21:04
설악산 마산봉으로 산행! 오전 02시 홍성 출발, 스키장을 들머리로 올랐습니다 마산봉-병풍바위-천치봉-삼거리-용대리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과거 군부대가 있던 자리가 복원되었네요! 너무 소박한 표지석! 운무가 끼어서 조망은 안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보여주는 능선이 곱게 보입니다 여기도 소박한 표지석 ㅋㅋㅋ 이 봉우리에서 보면 고성쪽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오늘은 안 보여주십니다 단풍을 보고자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산님들과 단풍이 어우러져서 한폭의 그림입니다 앞, 뒤가 겹쳐서,,,, 맑은 계곡물에 단풍이 져서, 아침햇살에 반짝입니다 날머리로,,,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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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삶 2014. 10. 13. 13:17
울음이 타는 강 / 박재삼 마음도 한 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려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재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을 보겄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지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江)을 처음 보겄네. 어제 저녁 때, 시골 집에 갔다가 저녁놀이 아름다웠습니다 겔3로 한번 담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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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농부이야기 2014. 10. 13. 08:00
꿈을 생각하며 /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지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기에 목적엔 아름다운 담장을 두르지만 꿈의 세계엔 감옥이 없다. 이것은 뚜렷하고 저것은 아득하지만 목적의 산마루 어디엔가 다 오르면 이것은 가로막고 저것은 너를 부른다. 우리의 가는 길은 아 ㅡ 끝 없어 둥글고 둥글기만 하다 ( 목화꽃 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옷과 이불의 소재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과거에 물레를 돌려서 씨를 제거하고, 무명옷과 방한용 의류 등에 없어서는 안되었던 목화 입니다 저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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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풀꽃이 핀 천관산!산 2014. 10. 12. 23:13
일시:2014년 10월 9일 교통:오전 07시 출발-서행안고속도로-무안-순천간고속도로-장흥IC-천관산 몇 일 전에 장흥에 사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 어떠냐고,, 10월 첫주에 억세풀축제를 했는데 절정이 아니니 오면 시기가 맞을거란다? 좀 개인차량으로 접근하기는 멀지만 눈이 즐겁기 위하여, 몸이 괴롭기로 한다 10시가 넘어서 도착하니 주차장이 꽉 찼다 주차를 하고 서둘러 봄에 오르던 코스로 오른다 산 아래에 펼쳐진 풍경화! 바다, 황금빛 논, 숲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구름도, 바람도, 공기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정원석 조금 더웠습니다 길게 늘어서서 오르는 산님들!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 이곳의 억세는 내 고향 오서산 억세보다 키도 크고, 많이 피었네요 구름도 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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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김현승삶 2014. 10. 12. 00:39
절대고독 / 김 현 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아름다운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스한 체온을 느낀다. 그 체온으로 내게서 끝나는 영원의 먼 끝을 나는 혼자서 내 가슴에 품어 준다. 나는 내 눈으로 이제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그 끝에서 나의 언어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며,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이제는 티끞처럼 날려 보낸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 없는 그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의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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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산 2014. 10. 10. 21:56
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금계-동강) 이종성 이 세상 혼자 왔으나 혼자 가지 않는다 혼자라도 가다보면 혼자 가는 사람 만난다 그 사람 만나 함께 가는 세상이 된다 그대 청춘이 너무 아프거나 삶이 아름아름해질 때마다 혼자 찿아들게 되는 저 깊은 지리산의 길들 저기서는 꿈보다도 환한 동자꽃을 만난다 고독보다 깊은 눈물도 만난다 사정없이 후려치던 장대비도 만나고 눈 덮인 어느 산장 침낭속에 웅크린 나도 만나게 된다 부러질지언정 직립을 고집하는 나무들과 누대에 걸쳐 역사를 져 나른 지게도 만나고 일시에 갈증을 해소하는 한 바가지의 샘물도 만난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는 저 산 저 산에 기ㅏ면 참으로 내가 작고 낮더라 새몰재 넘어 걷는 임천강 길에서 자빠지고 넘어질지라도 용유담을 향하여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