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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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운해산 2014. 10. 26. 06:32
가난한 삶에도 눈부신 사랑이 오고 늦은 봄날에도 강물같은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은 눈물겹지만 언제나 뜨겁게 타오른다 아무도 그 사랑을 등기 낼 수 없지만 쏟아지는 세상의 폭우와 태풍에 견디는 집이 된다 -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중에서- 무넹기에서,,, 화엄사가 운해에 폭 싸였습니다 노고단에 올라서 섬진강에서 피어오른 운해를 봅니다 행복합니다 그대 아프고 가난할지라도 울지 마라 당신에게도 비켜가지 않는 햇살이 있다 반드시 오고야 마는 꽃바람 같은 사랑이 있다 은혜와 감사가 넘치는 꽃소식이 있다 ---- ---- 마침내 그대가 강물이 되어 흐르는 사랑이 있다 그대의 영혼이 오지를 벗어나 훨훨 나는 그런 사랑이 있다 --김종성님의 글 중에서-- 행복한 아침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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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미 무침음식 2014. 10. 25. 01:50
전라도 음식에 홍어가 있다면 충청도 음식에는 간재미가 있다. 지역에서는 사투리로 ‘갱개미’라고 불리는 간재미는 홍어와 생김새는 물론 질감이며 맛도 비슷하다. 서해안지역에서 1년 내내 잡히는 간재미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간재미 요리의 대표선수는 간재미 회무침이다. 껍질을 벗겨낸 간재미에 미라니, 깻잎, 오이, 도라지, 배 등을 썰어서 식초, 참기름, 참깨,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간재미 회무침을 먹으면 그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오감을 자극한다 식초를 어떤 종류를 쓰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막걸리 식초를 좋아한다 부드러운 살점 한 가운데서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야채들과 곁들여져 향긋하게 입 전체를 감싸며 식감을 돋우고, 양념에 무친 신선한 야채의 아삭함이 좋다. 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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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행산 2014. 10. 23. 17:26
새벽 03시 여느 토요일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산으로 갈 준비를 한다 잠에서 덜깬 아내를 독려하여 먹을거리도 챙기고,,, 04시 30분 집에서 길을 나선다 월출산으로,,, 영암호를 지나는데 물안개가 피기 시작한다 차를 정차하고 가을 정취에 빠져본다 조금 지나니까 길이 안개로 자욱하다 기념으로 한장! 영암 시내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월출산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예술입니다, 하늘과 산이 어우려져서 그림입니다 산은 역시 덕을 쌓은 사람과 다녀야 합니다 ㅎㅎㅎ 사찰도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네요 이 산에 오를 때마다 공사중이 었는데,,, 단풍과 산 아래 풍경, 그리고 멀리 풍력발전기 암릉은 가을이 한창! 출렁다리를 건넘니다 멋진 조망과 함께 산에 올 수 있도록 허락된 많은 것에 감사, 감사! 낑낑거리며 오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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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말/ 김경선삶 2014. 10. 22. 07:14
꽃의 말/ 김경선 해마다 같은 이름으로 태어났다 행여 그 얼굴 잊을까봐 햇살이 조근조근 내려앉은 날 아련한 향기로 너를 불러본다. 가슴에 차오르는 그리움의 힘으로 달빛에도 시들고 붉은 입술 바람에 스러져도 다시 뿌리를 묻고 남겨둔 미련으로 일어설 꽃씨들 삶의 한 편에 무겁게 내려앉은 어둠을 글로 표현함으로 스스로 위안을 받으며 안개 속에 갇힌 듯한 날들에서 햇빛 간절함을 소원했습니다. 지치고 힘들어 때론 쓰러질듯 휘청거리며 한 떨기 들꽃처럼 살아온 나의 인생, 나의 삶! 문인의 초입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어깨가 무거워지고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 문인으로써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여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열심히 공부해가며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써서 사랑받는 문인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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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 이정하삶 2014. 10. 21. 21:26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2013년 겨울)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립니다 추수할 벼가 논에는 가득한데 걱정입니다 전라도에서 홍어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러 갑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는 술도 약이 됩니다 모두 편안한 휴식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