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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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산행 단녀왔습니다산 2016. 10. 15. 22:18
설악산 장수대-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 코스로 단풍 산행 다녀왔습니다단풍 현황은 장수대와 대승폭포 대승령은 한창입니다한계령 계곡은 물들어 가는데 이번 주중에 절정일듯 합니다십이선녀탕계곡은 복숭아탕 위로는 한창이고, 복숭아탕도 절정입니다 그리고 남교리 방향은이번주말이면 좋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사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오늘 새벽 01시 기상 02시 출발, 05:30 도착(요즘 안개가 굉장히 심합니다)귀가길은 길이 꽈---악 막혀서 5시간 30분을 운전했습니다 ㅠㅠ떡갈나무잎도 단풍들으면 아주 아름답습니다파아란 하늘과 너무 멋졌습니다대승령 지나서 안산을 넘으면서 매년 이 시기면 보는 나목입니다가을 분위기 물씬입니다겨울 잘 이기고,,, 다시 봐야는데 합니다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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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접고 마음을 여는 곳, 개심사,,, !산 2016. 10. 15. 21:56
개심사는 큰 절이 아니다 특출한 문화유산이 있는 곳도 아니다 그러나 보석은 작아서 빛나고 마음은 평범해서 소중하다. 개심사의 전각들은 길게 늘어진 길들로 연결되어 있다. 마치 한 알 한 알 의 보석들이 한 줄의 실로 연결된 팔찌나 목걸이와 같이 개심사는 보석이며 마음이다. --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 김봉열글 관조스님 사진 중에서 -- 범종루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가을 햇살과 구름이 반겨주는 개심사는 오늘도 편안합니다 감나무도 가을이 주렁주렁 열렸다!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으로 이어지는 배치입니다 봄이면 멋진 꽃을 보여주는 왕벚나무들,,,, 건물의 툇마루는 일품이다. 비오는날은 낙수를 보고, 봄이면 왕벚을 보며 쉬는 곳이다 신검당과 승방이다 신검당은 마음의 칼을 찿는 집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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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용비지의 아쉬움!삶 2016. 10. 13. 22:40
용비지(龍飛池)는 언제나 호젓했습니다 가을이라서 가뭄으로 드러난 바닥이 안쓰럽습니다 겨울이 오고 눈이 소복이 내린 날을 기약해봅니다 2016년 봄의 모습입니다 그날은 꽃의 시선이 되었고, 나무의 시선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시선을 벗어난 세상은 어떤 곳일까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박강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 심한 바람 나는 두려워 떨고 있어 이렇게 부탁할께 아서 아서 꽃이 떨어지면 외로워 그냥 이 길을 지나가 빗줄기에 너무 차가워 서러우니 그렇게 지나가줘 검은 비구름 어둠에 밀리면 나는 달빛을 사랑하지 이런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오 맑은 하늘과 밝은 태양 아래 나를 숨쉬게 하여주오 시간이 가기 전에 꽃은 지고 시간은 저만큼 가네 작은 꽃씨를 남기고 길을 따라 시간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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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세풀 및 운해를 즐기며,,,!산 2016. 10. 13. 00:08
지난 10월 2일과 3일 오서산의 억세풀 상태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먼 곳으로 갈 수가 없어서 홈그라운드에서 양 이틀에 걸쳐서 즐겼습니다 지금은 억세도 많이 피었으리라 추정합니다 10월2일 산행후기 입니다 모든 것은 흐르고 변합니다 정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우린 정지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 입니다 복신굴에 가보렵니다 임도에서 옆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을빛이 들었습니다 복신굴! 단풍나무도 물들어 갑니다 이슬비가 내리는 가을 날입니다 가을정취가 물씬 납니다 바위 아래에 복신굴이 있습니다 정암사에서 임도로 올라와서 만나는 이정표! 비가 내려서 조망은 좀 ㅋㅋ 일행들이 텐트치고 점심 먹을 준비하는 동안 잠시 돌아다녀 봅니다 비옷을 입은 산님들,,,,! 오서정의 모습! 보령 방면은 구름이 자욱합니다 억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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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산 2016. 10. 10. 23:44
가을 편지 /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가을 편지 / 문정희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이 물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가을 우체국/ 문정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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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산행,,,!산 2016. 10. 9. 22:28
어떤 흐린 가을비/ 류근 이제 내 슬픔은 삼류다 흐린 비 온다 자주 먼 별을 찾아 떠돌던 내 노래 세상에 없다 한때 잘못 든 길이 있었을 뿐 붉은 간판 아래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같은 추억이 지나간다 이마를 가린 나무들 몸매를 다 드러내며 젖고 늙은 여인은 술병을 내려 놓는다 바라보는 순간 비로소 슬픔의 자세를 보여주는 나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고 술을 마신다 모든 슬픔은 함부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삼류가 된다 가을이 너무 긴 나라 여기선 꽃 피는 일조차 고단하고 저물어 눕고 싶을땐 꼭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잎사귀를 허물면서 나는 오래전에 죽은 별자리들의 안부를 생각한다 흐린 비 온다 젖은 불빛들이 길을 나선다 아무도 듣지 않는 내 노래 술집 쪽으로 가고 추억 쪽에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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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을 돌아보며,,,!문화재,명승,고적 2016. 10. 9. 11:10
여 백 / 도종환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화선지/ 이외수 새 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내 마음에 새를 살게하면 나는 하늘이 되고 내 눈에 별을 담아두면 나는 우주가 된다. 내 마음을 하얗게 비워 평안의 여백이 내게 있어지길 그곳에 그가 있어, 내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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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세풀이 피니, 갈대도 피네,,,!삶 2016. 10. 8. 23:02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 / 박봉우 눈이 소리없이 쌓이는 긴 밤에는 너와 나의 室內(실내)에 화롯불이 익어가는 季節(계절). 끝없는 餘白(여백)같은 광야(曠野)에 눈보라와 비정의 바람이 치는 밤 창백한 병실의 미학자는 금속선을 울리고 간 내재율의 음악을 사랑한다. 눈이 내린다. 잠자는 고아원의 빈 뜰에도 녹슬은 철조망 가에도, 눈이 쌓이는 밤에는 살벌한 가슴에 바다같은 가슴에도 꽃이 핀다. 화롯불이 익어가는 따수운 꽃이 피는 계절. 모두 잊어버렸던 지난날의 사랑과 회상 고독이거나 눈물과 미소가 꽃을 피우는 나무. 사랑의 원색은 이런 추운 날에도 꽃의 이름으로 서 있는 외로운 立像(입상). 나는 쓸쓸한 사랑의 주변에서 해와 같은 심장을 불태우고 있는 음악을 사랑한다. 모두 추워서 돌아가면 혼자라도 긴 밤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