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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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묻어오는 숲에 앉아서!산 2015. 6. 6. 21:51
대부분의 인간들은 사랑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 사랑의 실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끼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한 가지 미끼만을 필요로 한다. 미끼의 잘못된 선택은 사랑의 잘못된 선택이다. 재산과 가문 학벌과 재능 교양과 외모 신분과 명예 종교와 사상, 속삭임 그리고 정력. 앞에서 열거한 미끼들은 인간들이 사랑을 낚기 위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미끼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보다는 사랑을 가장한 욕망을 낚기에 적합한 미끼들이다.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아름다움이라는 미끼 하나로 충분하다. 모든 생명체는 절대로 아름답지 않은 대상에게서는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 이외수(외뿔) 중에서 모든 생명체는 절대로 아름답지 않은 대상에게서는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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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회음식 2015. 6. 6. 11:38
병어가 제철입니다 지인들과 서산에 출장가면서, 자주가는 횟집에 병어를 부탁했습니다 병어는 회로, 덕자는 조림으로,,, 병어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병어는 농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생선으로 전남에서는 ‘ 병치’ 서해안에서는 ‘편어’ 경남에서는 ‘벵에’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난해성 어류로서 우리나라의 남해와 서해, 일본의 중부이남, 동중국해, 인도양 등에 분포· 서식한다. 저렴한 가격에 담백한 맛으로 친근한 생선이다. 몸 빛깔은 청색을 띤 은색으로 배쪽은 백색을 띠고 등쪽은 청회색, 배쪽은 백색을 띤다. 모양은 길다란 계란형으로 편평하고 등쪽이 튀어나와 있어 몸높이가 높다. 비늘이 없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는 흰살생선으로, 최대크기는 60cm정도 이다. 생활방식은 무리를 이루어 지낸다. 자산어보「 玆山魚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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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돈 - 정호승삶 2015. 6. 4. 22:54
화단에 핀 꽃도 아름답다 특히 여유를 가지고 보면 더욱 예쁘다! 꽃과 돈 - 정호승 돈을 벌어야 사람이 꽃으로 피어나는 시대를 나는 너무나 오래 살아왔다 돈이 있어야 꽃이 꽃으로 피어나는 시대를 나는 죽지 않고 너무나 오래 살아왔다 이제 죽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꽃을 빨래하는 일이다 꽃에 묻은 돈의 때를 정성 들여 비누칠해서 벗기고 무명옷처럼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꽃을 다림질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죽기 전에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돈을 불태우는 일이다 돈의 잿가루를 밭에 뿌려서 꽃이 돈으로 피어나는 시대에 다시 연꽃같은 맑은 꽃을 피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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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산행 후기산 2015. 6. 3. 09:12
꽃 소식이 좀 사그러 들고, 신록이 한창입니다 연초록에서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요즘을 전 사랑합니다 일요일 오후 게룡산으로 향합니다 산행 경로- 갑사-연쳔봉-관음봉-능선-삼불봉-금단듸고개-갑사 산행 인원: 혼자 오후인데도 방문객이 많다 노송과 어울어진 산책로가 아름답습니다 등산로에 고목! 아직도 가을 낙엽이 가득하다, 또 시작된 프르름은 계곡을 가득 메우고,,,, 관음봉 표지석! 오늘은 온전하게 내 독차지다 ㅎㅎㅎ 연천봉 방향 능선 천왕봉 방향 삼불봉 방향 발 아래 계곡에 동학사가 보입니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접어들고,,, 멋진 소나무! 돌아서서 관음봉을 바라본다 무지 덥다! 멋진 암릉 암릉 능선길! 운해가 곁들여 지면 절경인데,,,, 다음을 기약합니다 삼불봉! 갑사로 하산합니다 * 하늘과 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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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산 2015. 6. 2. 22:03
너에게/김남조 아슴한 어느 옛날 겁을 달리하는 먼 시간 속에서 어쩌면 넌 알뜰한 내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지아비의 피 묻은 늑골에서 백년해로의 지어미를 빚으셨다는 성서의 이야기는 너와 나의 옛 사연이나 아니었을까 풋풋하고 건강한 원시의 숲 찬연한 원색의 칠범벅이 속에서 아침 햇살마냥 피어나던 우리들 사랑이나 아니었을까 불러도 불러도 아쉬움은 남느니 나날이 샘솟는 그리움이라 이는 그 날의 마음 그대로인지 모른다 빈 방 차가운 창가에 지금이사 너없이 살아가는 나이건만 아슴한 어느 훗 날에 가물거리는 보라빛 기류 같이 곱고 먼 시간 속에서 어쩌면 넌 다시금 남김 없는 내 사랑일지도 모른다 (용봉산 쉰질 바위 아래서 훔치다) 그 투명한 내 나이 스무살에는/이외수 그 투명한 내 나이 스무살에는 선잠결에 스쳐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