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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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하게 눈내린 용봉산에서 놀다(1)산 2017. 1. 29. 13:39
0, 산행 일시 : 2017,01,21 0, 산행경로 : 용봉초교 - 정상 - 활터 - 정상삼거리 -노적봉 - 악귀봉 -마애불 -마애불삼거리 - 병풍바위 -구룡대피소 -용봉초교 0, 산행 목적 : 일출산행(일출은 없었습니다 ㅠㅠㅠ) 용도사 오르는 길은 제설작업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수고가 있어서 오르기가 편합니다 폭설에 덮힌 용도사가 평화롭습니다 미륵불님 어깨 위에도 눈이 쌓이고,,,! 대웅전 뒷편의 동백은 눈과 추위에 얼었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 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 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백월산과 홍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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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만추 산행,,,!산 2016. 11. 20. 08:37
미완성을 위한 연가 /김승희 하나의 아름다움이 익어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어야 하리 하나의 슬픔이 시작되려는 저물 무렵 단애 위에 서서 이제 우리는 연옥보다 더 아름다운 것을 꿈꾸어서는 안된다고 서로에게 깊이 말하고 있었네 하나의 손과 손이 어둠 속을 헤매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스치기만 할 때 그 외로운 손목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무엇인지 알아? 하나의 밀알 비로소 썩을 때 별들의 씨앗이 우주의 맥박 가득히 새처럼 깃을 쳐오르는 것을 그대는 알아? 하늘과 강물은 말없이 수 천 년을 두고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네 쳐다보는 마음이 나무를 만들고 쳐다보는 마음이 별빛을 만들었네 우리는 몹시 빨리 더욱 빨리 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었기에 어디에선가,분명 멈추지 않으면 안 되었네 수갑을 찬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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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쓴다 / 최영미산 2016. 9. 22. 22:59
나는 시를 쓴다 / 최영미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혀를 깨무는 아픔 없이 무서운 폭풍을 잠재우려 봄꽃의 향기를 가을에 음미하려 잿더미에서 불씨를 찾으려 저녁놀을 너와 함께 마시기 위해 싱싱한 고기의 피로 더렵혀진 입술을 닦기 위해 젊은날의 지저분한 낙서들을 치우고 깨끗해질 책상서랍을 위해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내 말을 듣지 않는 컴퓨터에 복수하기 위해 치명적인 시간들을 괄호 안에 숨기는 재미에 뿌끄러움을 감추려, 詩를 저지른다 최영미 / 가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미칠 듯 그리워질 때가 있다 바람의 손으로 가지런히 풀어놓은, 뭉게구름도 아니다 양떼구름도 새털구름도 아니다 아무 모양도 만들지 못하고 이리저리 찢어지는 구름을 보노라면 내가 그를 그리워한 것도 아닌데 그가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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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이해인(초댓장 나눕니다)산 2016. 8. 4. 10:32
비가 내린 후 용봉산에 올라, 구름과 짙은 녹색이 가득한 산 아래 풍경을 바라봅니다. 싱그러움과 다정한 들판은 변함이 없고, 나를 포함한 사람들만 변하여 아프다고 합니다 부족함도, 내 안에 분노도, 비판도,,,, 아릴적 제가 자라던 집을 바라보면서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씻기웁니다 산 위에서/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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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암릉 진달래!산 2016. 4. 4. 14:33
용봉산에도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하단부는 만개하고, 상단과 응달은 피기 시작합니다 이 무렵이면 찿아가서 만나는 꽃들 중에 용봉산 진달래가 있습니다 특히 암릉에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입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에도 꽃을 피우는 승리자들을 보러 갑니다 반나절을 수고한 끝에 반쪽 정도 돌았습니다 그 중에서 두 포기 올립니다 오늘이 힘드셔도 소망을 가지고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의미도, 이유도, 없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상도 아니다 그저 새로운 봄이라서 꽃을 피웠다 오가는 산님도 뜸했던 시간, 산짐승 발자국 소리는 나의 이웃이었다 누구나 가진 두려움 마음속에선 잊혀지는 것은 두렵고, 고적했다 저녁 노을이 백년송을 비출 때, 나의 세상을 향한 마음도 언제나 붉게 탓다 오늘도 가슴속에 정화를 켜고 거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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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곷 핀 용봉산!산 2015. 12. 13. 20:49
지난주에 잠시 다녀온 용봉산 입니다자주 가는 곳이라서, 정상석, 암릉, 활터, 병풍바위 등은 포스팅 하지 않고겨울에 본 새로운 모습만 올립니다그리고,산행 시 물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산행경로를 발췌하여 함께 올렸습니다----- (2015년 1월 1일 새벽) 높이는 381m이다. 홍성군의 진산으로, 1973년 가야산(678m)·덕숭산(495m) 등과 함께 산 일대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며 산의 좌우 중턱에 백제시대의 고찰 용봉사와 고려시대 불상인 홍성신경리마애석불(보물 355), 미륵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고, 예산군 덕산면 쪽에 덕산온천이 있다. 산행은 산 입구 용방치기 주자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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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노적봉 백년송 일몰!산 2015. 8. 30. 23:22
용봉산은, 삶과 자유, 희망에 우리들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가 있는 산이 되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지나온 우리의 여정을 정리하면서 알게된 이야기들과 노래들을 우리에게 수치심 없이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을 주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할 만한 추억, 많은 것이 있는 용봉산을 오릅니다 저 아래 모퉁이마다 가득한 이야기들과 나의 고향집, 산소가 보입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쉰질바위에서 용봉산의 능선을 바라봅니다 멋진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곳에 석양이 내립니다 용봉산 아래 도청과 내포 신도시가 희미합니다 멀리 병풍바위! 몇 번의 실패를 거쳐서 오늘은 일몰을 맞이합니다 지난주에도, 그 전에도 올랐건만 산은 허락하는 만큼만 볼 수 있는 곳! 백년송 아래서 일몰을 맞습니다 붉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