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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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철쭉꽃을 바라보며,,,,산 2016. 6. 7. 21:53
한라산 철쭉꽃을 바라보며,,,, 시간, 그리움인 것을 알았다 떠나던 날, 잡았던 내 마음이 웃세오름 표지석처럼 서러웠다 구름과 바람은 연초록으로 서귀포 푸른 바다, 뜨거운 울렁임은 영실할망을 넘어 붉은 철쭉으로 피어났네 백록 아래 펼쳐진 천사의 정원! 난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마음 생채기에 되뇌어 묻곤하지, 견딜만큼 힘들었지? 난, 내 물음에 답을 안한다 하늘을 보네 까마귀도 날개를 펴야 날을 수 있지 않는가! 먼저 보여줘야 내 사랑을 알 수 있는 것을,,, 뜨거운 여름이 되어서야 붉게 피는 철축을 보며 알았다 지나감도, 기다림도, 사랑인 것을,,,, 수 많은 소망, 슬품, 아품, 사랑이여 지난 겨울 눈속에 품고 ,품어, 서서, 촉촉히 봄비 날리우면 우산을 들고 그를 기다리고 싶다. 우리의 사랑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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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다녀온 서산 지곡 왕산포 갯마을 축제!~음식 2016. 6. 5. 06:10
시골에서 모내기를 하고, 논에서 벼가 뿌리를 내리고, 분얼(새끼치기)를 할 시기입니다 요 시절이 되면, 서산 갯마을에는 낙지가 한창입니다 낙지의 대가리가 500원짜리 보다 작은 낙지는 젓가락으로 잡아서 입으로 가도 문제가 없쥬?? 서산시 지곡면 왕산포가 낚지 고지인데 축제를 합니다 지인들과 미리 다녀왔습니다 이번주 축제 기간이니 가족나들이 한번 다녀오시쥬! 낙지의 머리가 작습니다 싱싱합니다 박속을 듬뿍 넣은 박속낙지탕 육수! 생으로 드시기 거시기 하신 분들은 이 육수에 살짝 샤브샤브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저희은 박속낙지탕을 하는데 낙지를 좀 큰 것으로 주문했습니다 작은 것은 씹는 맛이 적고, 국물에 칼국수를 넣기 위함입니다 주인장이 두마리 큰 놈으로 주십니다 오래 끓이시면 질긴거 아시쥬? 마무리는 쑥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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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 최영미삶 2016. 6. 3. 22:2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 이효녕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 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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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장미 / 이해인삶 2016. 6. 2. 23:16
5월의 장미 / 이해인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5월의 넝쿨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담장넘어 피는아름답고 수즙은 넝쿨장미,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5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저의 집 화단에 핀 노랑장미 입니다1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고서 다시 환한 모습으로 왔습니다요즘 때이른 더위에 조금은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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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맞이하며,,,,삶 2016. 6. 1. 04:39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다6월의 장미가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넝쿨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6월엔 내가 /이해인 숲 속에 나무들이일제히 낯을 씻고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빨갛게 목타는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흠뻑 취하는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하얗게 쏟아버린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사랑하는 이를 위해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