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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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립니다!삶 2014. 6. 10. 23:51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1 기차는 오지 않았고 나는 대합실에서 서성거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고 비옷을 입은 역수만이 고단한 하루를 짊어지고 플랫폼 희미한 가로등 아래 서 있었다. 조급할 것도 없었지만 나는 어서 그가 들고 있는 깃발이 오르기를 바랐다. 산다는 것은 때로 까닭을 모를 슬픔을 부여안고 떠나가는 밤열차 같은 것. 안 갈 수도, 중도에 내릴 수도, 다시는 되돌아올 수도 없는 길. 쓸쓸했다. 내가 희망하는 것은 언제나 연착했고, 하나뿐인 차표를 환불할 수도 없었으므로.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고 나는 버릇처럼 뒤를 돌아다보았지만 그와 닮은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끝내 배웅도 하지 않으려는가, 나직이 한숨을 몰아쉬며 나는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열차를 탔다. 비 오는 간이역에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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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길농부이야기 2014. 6. 9. 20:19
혼자 걸어라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 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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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삶 2014. 6. 9. 07:21
변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비가 내릴 때도 있고, 눈이 내릴 때도 있고, 때로는 매서운 바람이 불었다가 잔잔해지기도 하며,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낙엽이 떨어졌다가 새로운 잎이 나기도 합니다. 하늘이 화창했다가 갑자기 먹구름이 끼기도 하고, 맑은 햇살이 비쳤다가 깜깜한 어둠이 되기도 하는 것은 모두 다 자연이 부리는 조화입니다. - 이정하의 중에서 - 그립다는 것은 -이정하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한데 왜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만나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없는데 왜 만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립다는 것은 그저 가슴 한 쪽이 비어온다는 것. 당신이 내게 차면 찰수록 가슴 한 쪽은 점점 더 비어온다는 것. 행복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창문을 활짝 열면서 이런 생각을 잠시 합니다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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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듬나물 효능과 요리!음식 2014. 6. 8. 22:42
□ 비름나물의 효능 성분이 차고 맛이 달며 무독하다 *청맹(靑盲)과 백예를 주치한다 청맹이란 겉으로는 성한 것 같으나 실상은 보지못하는 눈이며. 백예란 눈에 흰백태가 낀 병이다. 그리고 간의 사를 제하고 눈을 밝게하며 대소변을 통리하고 회충을 죽인다. @간풍(肝風).예목. 흑화를 주치한다. @ 줄기와 잎이 보기(補氣)하고. 제열(除熱)하며. 구규(九竅아홉구멍)을 통한다. @ 비름이 여섯 종류가 있는데 약용은 오직 인비름.흰비름 뿐이다 ♡ 붉은 비름은 적리 혈리를 다스린다. 줄기와 잎이 짙게 붉다. 비름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은 없다. 즉 청열과 해독작용이 있다.청맹을 주치하며 눈을 밝게 한다.아울러 사를 없애며 대소변을 통리하고 충독을 없애준다. 비름은 간풍과 객열을 주치하며 기를 보하고 열을 없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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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최영장군 활터에서삶 2014. 6. 8. 15:07
내가 나를 바라보니 조오현 무금선원에 앉아 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 2001 - 산에 사는 날에 / 조오현 나이는 뉘엿뉘엿한 해가 되었고 생각도 구부러진 등골뼈로 다 드러났으니 오늘은 젖비듬히 선 등걸을 짚어 본다 그제는 한천사 한천스님을 찾아가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았다 말로는 말 다할 수 없으니 운판 한번 쳐 보라, 했다 이제는 정말이지 산에 사는 날에 하루는 풀벌레로 울고 하루는 풀꽃으로 웃고 그리고 흐름을 다한 흐름이나 볼 일이다. 일색변(一色邊) 1 / 조오현(霧山) 무심한 한 덩이 바위도 바위소리 들을라면 들어도 들어 올려도 끝내 들리지 않아야 그 물론 검버섯 같은 것이 거뭇거뭇 피어나야 용봉산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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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안겨(서북능선-대청-소청-봉장암-백담사)2산 2014. 6. 7. 18:44
하룻밤을 보내고 중청을 나섭니다 비는 계속 내립니다 어제 보다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내리는 모양새가 하산을 하면 날이 개이겠죠? 멋진 공룔능선을 보고 가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다시 와야지??? 소청인데 안보입니다 봉정암 하산길은 신선의 세계처럼 아름다운 풍경! 동양화가 따로 없습니다 쌍폭에서 내리는 긴 폭포 수렴동대피소! 영시암 홍성이 충절의 고장임을 알리는 한 분! 만해 한용운 선사! 마을버스로 하산을 완료하니 택시가 없네요 관광안내소에 부탁해서 콜하고 잠시 쉽니다 행복한 여정을 잠시 회상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시간을 주신 신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여정이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