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바위
-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삶 2014. 9. 24. 21:58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 윤보영 그대를 잠깐 만났는데도 나뭇잎 띄워 보낸 시냇물처럼 이렇게 긴 여운이 남을 줄 몰랐습니다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어 자꾸 바라보다 그대 눈에 빠져 나올 수 없었고 곁에 있는데도 생각이 나 내 안에 그대 모습 그리기에 바빴습니다 그대를 만나는 것이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오래 전에 만났을 걸 아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만난 것은 사랑에 눈뜨게 한 아름다운 배려겠지요 걷고 있는데도 자꾸 걷고 싶고 뛰고 있는데도 느리다고 생각될 때처럼 내 공간 구석구석에 그대 모습 그려 넣고 마술 걸린 사람처럼 가볍게 돌아왔습니다 그대 만난 오늘은 영원히 깨기 싫은 꿈을 꾸듯 아름다운 감정으로 수놓은 하루
-
꽃지의 일몰!문화재,명승,고적 2014. 9. 18. 10:21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어느 시인처럼, 내 가슴에 그리운 이름 하나 살아있음으로 행복하다고,,,, 답답하거나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리운 날이면 찿는 곳 입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할매바위! 커피를 한잔 사서, 의자에 앉아 해넘이를 보면서 마셔봅니다 차가움이, 전해오는 커피향이 좋습니다 가슴 찡하고,..
-
슬플 때에는 바람처럼 꽃처럼 / 김정란삶 2014. 7. 30. 23:04
슬플 때에는 바람처럼 꽃처럼 / 김정란 슬플 때는 바람처럼 꽃처럼 가만히 삶의 옆얼굴에 손을 대어본다 그리고 들여다보면 손금 속에는 작은 강물이 흘러 랄랄라 랄랄라 숨죽여 노래하듯 울고 있는 눈물 젖은 날개 상한 깃털들 그 강물 속에 보이네 청이도 홍련이도 민비도 죄 모여 앉아서 가만가만 그 깃털들 말리고 있어 가슴이 저려서 갸웃이 고개 숙이고 조금씩 조금씩만 걸어가지 슬플 때는 바람처럼 꽃처럼 가만히 삶의 옆얼굴을 바라본다 갸웃이 바라본 그것 얼마나 가슴저리게 아름다운지 얘기해줄까
-
그대 가슴으로 지는 저녁놀 / 윤영초삶 2014. 5. 6. 23:25
그대 가슴으로 지는 저녁놀 / 윤영초 저 먼바다 끝에 눈부신 저녁놀이 스러져 붉은 눈물이 퍼질 때 숨을 멈추고 싶은 충동 심장이 녹아 온 바다를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그리움보다 더 깊은 사랑 잊어버리자고 오랜 기다림의 통곡 같은 가슴을 태우는 사람 때문에 털어내듯 미끄러져 숨어드는 노을빛이 사랑을 품어 가슴 터지도록 그리워 지금 바라보는 노을이 그대 눈빛 같아 그댄 저 노을을 보며 어떤 그리움을 기억할까 눈물 나게 아름다운 가을날 충만한 눈부심으로 물들어 아픈 듯 저물어 가는 저녁놀 너를 보는 동안 내가 너를 닮아가며 숨을 멈추고 바라보는 지는 해와 같이 숨어들고 싶었습니다 그렁그렁한 눈물이 돌게 하는 그대 가슴속으로 지는 저 노을빛처럼 긴 연휴를 마무리 합니다 아내와 안면도 꽃지에서 일몰을 보면서 보내..
-
또 기다리는 편지-정호승 -삶 2014. 2. 25. 14:12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2013,12,20 촬영 나 자신이 지닌 아름다움을 가꾸지 않으면 솟아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이수과 나누는 일을 통하여 나 자신을 시시로 가꾸어야 한다 인생의 샘이 넘쳐야 나 자신의 삶이 그만큼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을 가르켜 시들지 않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
-
꽃지 바닷바람과 아들의 대화!삶 2014. 1. 5. 19:48
아들과 바닷바람을 맞고 싶었지요, 함께 일몰도 보고, 시원한 바람에 상념도 날리우고 싶어서 떠났습니다 홍성에서는 40분, 도착하니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고, 촬영객으로 포인트는 꽉 차서 자리가 없습니다 방포다리로 올라갔습니다 겔3로는 너무 멀어서 한계가 있습니다 아들에게 카메라는 넘겼습니다 ㅋㅋㅋ 해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버립니다 소망도 담아 봅니다 『 꿈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꿈을 이루어 내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열정,용기,선택과 집중,,인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한가지만을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것은 기본기이다, 기본기는 건너뛰는 법이 없다 오로지 한 걸음 한 걸음 빈틈없고 철저하라 요구한다, 성실과 책임감을 요구하고 반복훈련을 요구한다 땀과 눈물을 요구하고, 고통을..
-
쉼표 찍으러,,,,삶 2013. 12. 18. 20:20
그리움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도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
-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몰삶 2013. 9. 21. 20:49
가족들과 꽃지해수욕장의 할매바위 낙조를 보러 갔다 여러번 갔으나 시원찮은 일몰에 만조해야 했으나 오늘은 아주 멋지게 해가 진다,,,, 추석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연발하며, 일몰을 감상한다 나도, 우리도, 모두 행복하단다 민족 명절인 추석의 풍요로움일까? 아니면, 다른 성취감일까? 모두가 하루를 이 순간 보내지만, 하루를 어떻게 소비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성공적인 삶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얘기하는 알차게 사는 것이 아닐까? 알차게, 내실있게 사는 것은, 경제학적으로 자원의 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것! 파레토 최적인 상태 ! 시간의 관리는 참 어렵다 어려서부터 지도받아온 것이고, 삶의 화두가 아닐까? 어느 누구도 기다려서는 도출되는 성과가 없으니까? 나의 노력을 필요한 부문에 적적량을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