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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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온다구요!산 2015. 11. 26. 09:22
출근하는데 폭설이 내립니다 첫눈인데,,,, 행복한 마음으로, 맞이하렵니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늦게까지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배가 고프면 눈 내린 거리에 카바이드 불을 밝히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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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 이정하삶 2014. 11. 19. 01:47
겨울 나무 / 이정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 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은 아니었으리. 붙잡기로 하면 붙잡지 못할 것도 아니었으나 안으로 그리움을 식힐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을. 그대 향한 마음이 식어서도 아니다. 잎잎이 그리움 떨구고 속살 보이는 게 무슨 부끄러움이 되랴. 무슨 죄가 되겠느냐. 지금 내 안에는 그대보다 더 큰 사랑 그대보다 더 소중한 또 하나의 그대가 푸르디 푸르게 새움을 틔우고 있는데. 잠에서 깨어 책상에 앉았습니다 물을 한 잔 마시고, 무엇이 나를 깨웠는지 생각도 합니다 사람의 욕심은 일을 복잡하게 합니다 지난 하루를 돌아보면서 복기를 해봅니다 창 밖에 어둠이 가득합니다 불빛이 그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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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상고대를 보며!산 2014. 11. 14. 09:42
비가 내리는 한라산에 올랐습니다 어둠과 비를 뚫고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자, 눈보라는 빰을, 바람은 서 있기도 곤란하게 불었습니다 간단하게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관음사로 내려가는데 바람이 더욱 쎄다? 잠시 방한을 강화하는데 상고대가 핍니다 한라산에서 첫 눈을 맞아봅니다 소망 하나 빌었습니다 첫 눈 오는날!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같은 흰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는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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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 시집가던 날!!!산 2013. 11. 18. 23:32
어제 늦게 용봉산에 올랐습니다 산님들이 거의 떠나고, 고요한 산에 호젓이 남았습니다 바람과 낙엽 날리우는 소리만 가득합니다 비가, 눈으로 휘날리고, 쨍하고 래가나기도 합니다 ? 시집가는 날 입니다 만추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진입로!!! 갑자기 눈이 하늘에서 쏱아집니다 , 첫 눈을 이 용봉산에서 맞이 합니다 성공에는 비결이 없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탈무드-- 눈 /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을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얗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바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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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오고, 눈은 내리고, 장미!삶 2012. 12. 5. 20:04
12월( 오세영) 불꽃처럼 남김없이 사라져 간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어둠을 위해서 마지막 그 빛이 꺼질 때. 유성처럼 소리없이 이 지상에 깊이 잠든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허무를 위해서 꿈이 찬란하게 무너져 내릴 때. 젊은 날을 쓸쓸히 돌이키는 눈이여 안쓰러워마라. 생애의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사랑은 성숙하는 것. 화안히 밝아오는 어둠속으로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연소할 때 눈 떠라 절망의 그 빛나는 눈. 어찌 꽃 한 송이만 있겠는가 저쪽 마른 강바닥에도 아랑곳하게나 볼폼없음이 그대 임이겠네(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