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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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승령 너머, 십이선녀탕 단풍 트래킹산 2022. 10. 23. 11:50
단풍 / 이영도 너도 따라 여기 황홀한 불길 속에 사랑도 미움도 넘어선 정이어라 못내 턴 그 청춘들이 사뤄 오르는 저 향로! 0, 산행경로 :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원점회귀 0, 일 시: 2022.10.19 장수대계곡은 좀 덜 들었습니다 대승폭포 위에 단풍이 아주 고왔습니다 폭포 너머 계곡으로 넘어갑니다 아름답습니다 이곳도,,, 대승령으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곱습니다 작년에도 벼로였는데 금년은 횡재한 기분 입니다 천천히 즐기며 걷다보니 대승령입니다 선녀탕계곡으로 내렵갑니다 제 친구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약속을 남기고,,,, 계곡의 단풍은 다 지고,,,, 물소리를 벗 삼아서 걷습니다 폭포에 도착입니다 금년에는 딱 맞았습니다 ㅎㅎ 반짝이는 단풍에 넋을 놓고 즐겨봅니다 매년 지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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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 이성선산 2022. 10. 22. 21:58
소포 / 이성선 가을 날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아래 노란 들국화 몇 송이 한지에 정성들여 싸서 비밀히 당신에게 보내드립니다 이것이 비밀인 이유는 그 향기며 꽃을 하늘이 피우셨기 때문입니다 부드러운 바람이 와서 눈을 띄우고 차가운 새벽 입술위에 여린 이슬의 자취 없이 마른 시간들이 쌓이어 산 빛이 그의 가슴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당신에게 드리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눈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가을 산에 폭포의 물소리,,,, 고요한 숨소리 같았습니다 오색 단풍들고, 갈바람 지나는 길목입니다 삶속에 애절한 그리움이 빛으로 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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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에서 대청의 가을들산 2022. 10. 11. 18:08
아득한 성자 / 조오현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 살이 떼 (정상석은 기존 사진으로 대체) 0, 산행경로: 오색-대청-오색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일시 : 2022.10.8 0, 기타 : 04시 입산, 정상부는 곰탕과 인산인해 ㅎ, 삶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산 입니다 가을 산에서 더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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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걷고, 계곡 암릉을 자세히 보고 싶었지요, 천불동산 2022. 7. 12. 18:47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 문정희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 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 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 나의 운명과는 상관도 없지만 별!을 나는 좋아한다. 별이라고 말하며 흔들린다. 아무래도 나는 사물보다 말을 더 좋아하는가보다. 혼자 차를 마시면서도 차를 마시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싶고 여행보다 여행 떠나고 싶다라는 말을 정작 연애보다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어쩌면 별도 사막일지 몰라 결국 지상에는 없는 불타는 지점 하지만 나는 별을 좋아한다. 나의 조국은 별같은 말들이 모여서 세운 시의 나라 나를 키운 고향은 책인지도 몰라 0, 일행: 홍성토요산악회 0, 산행경로 : 소공원-비선대-양폭대피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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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삶 2022. 7. 11. 06:35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하여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서 슬퍼하거나 이별하는 나를 위해 울지 마라 세상에 뿌리 하나 내려두고 사는 일이라면 먼 이별 앞에 두고 타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 이 추운 겨울 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 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런 까닭이 아니겠느냐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어둠이 된다 마음의 정원에 아름다운 꽃 한송이 심는 월요일 되십시요 시간이 지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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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삶 / 윤기명산 2022. 7. 8. 08:01
기다리는 삶 / 윤기명 약속은 참 쓸모가 있다 기다림을 주기에 설렘을 만든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날 서예를 하는 동아리에서 설악산을 간다 집에서 매여 사는 아낙들이 더 멀리 가는 걸 좋아서 모임을 부축인다 설악산 단풍이 아름답지만 별로 기억나지 않으니 제대로 보아야겠다 잊혀져가는 옛 이야기 이제 새롭게 각인 시키면서 늙어가야한다 기다리는 삶은 생활에 활력을 주니 가끔 새옷을 입자 멋진 모습으로 만원 지하철에서 누군가 스처갈때 기분이 좋와지게 하자 늙어서 아름다운 마음은 내가 멋지게 사는 길로 나를 인도하는 일 밝은 얼굴이 만들어질때 내가 꿈꾸는 행복이 찾아오겠지 너에게서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말이 없어도, 기쁨과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는,,,, 산! 금요일이니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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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산 2022. 7. 6. 18:18
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 스쳐가는 바람이 말합니다 삶에 모든 순간은 바람과 같은 거리고 흐르는 물이 말합니다 인생은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물과 같다고 한번 지나간 시간은 바람처럼 잡을 수 없고 한번 흘러간 세월은 물처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거라고 좋은 일도 바람처럼 지나가고 나쁜 일도 물처럼 흘러가는 거라고 그러니 모든 일에 연연해 하지 말라 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문제 없는 척, 살아가지만 속으로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더운데 인생을 좀 쿨하게 살아보자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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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얘기/ 진교준산 2021. 10. 25. 07:21
설악산 얘기/ 진교준 1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째로 호흡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2 산에는 물, 나무, 돌 . . . 아무런 誤解도 法律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自由가 있다.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치러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른다. 3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障碍도 없고 멀리 東海가 바라 뵈는 곳 산과 하늘이 融合하는 틈에 끼어 서면 無限大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는 것을 . . . 정말 160cm라는 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 것을 . . . 4 도토리를 까 먹으며 설악산 오솔길을 다리쉼 하느라면 내게 한껏 남는 건 머루 다래를 싫건 먹고픈 素朴한 慾望일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