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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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 김민소삶 2015. 7. 3. 20:59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 김민소 덧없는 세월속에 나는 자꾸 야위워 가는데 너는 여전히 희망을 말하는구나 새벽 이슬로 단장을 하더니 금빛 햇살모아 식탁을 꾸미고 노을로 변한 편지를 부치고 있으니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이별의 아품속에 나는 또 허물어 지는데 너는 언제나 해 맑은 모습이구나 지천에 흐트러진 꽃이 되었다가 깊은 산속의 샘물을 퍼 담더니 또 한권의 불후의 명작을 만들었으니 사랑아, 너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아도 눈 부신 너처럼 부끄럽지 않은 삶을 엮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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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삶 2015. 4. 5. 09:00
도시의 가로등은 사람도, 낭만도 있을 것이다 시골의 가로등은 늘 혼자다 저 가로등 처다보며 징징거리는 이도, 쉬하는 이도,,,, 없다 제대로 쓸쓸한 가로등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소명은 있다 밤을 지킨다 어둠 속 평화를 지킨다!!! 가로등 / 나태주 밤 안개는 몸에 해롭대요 치마 벗고 밤거리에 나선 누군가의 아낙. 가로등을 보면서 / 김민소 모두가 비상을 꿈꿀 때도 네 꿈은 가장 낮은 곳에 있다 부와 명예를 위한 관심도 없다 오직 살고 싶은 생명을 위해 고압전류에 온몸을 녹이면서 빛살을 아낌없이 뿜어댄다 어두울수록 눈부신 너는 그 찬란한 열꽃을 피우면서 꿈을 잉태하는 동화가 된다 너를 닮고 싶다 누더기 같은 마음을 털고 몸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너처럼 살고 싶다 비릿한 허욕과 결별하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