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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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산 2020. 9. 3. 14:54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사이 바다와 섬사이 그리고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한다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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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선물 / 윤보영삶 2020. 8. 16. 12:25
8월의 선물 / 윤보영 8월은 내가 나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의미 있는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열면서 다짐했던 것을 실천하고 있는 나에게 선물을 주는 8월! 그 선물 속에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함께 지낸 사람들의 고마움도 담겨 있겠지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또 다른 한 해를 향한 남은 시간도 더 빠르게 지나가겠지요. 8월에 받은 선물이 가을과 겨울로 이어져서 행복이 될 수 있게 꿈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8월을 나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사랑을 선물 받겠습니다. 8월이 아름다운 이유 / 윤보영 8월입니다. 행복으로 채워질 한 달을 위해 그대 그리움이 독차지할 이 한 달을 위해, 그대 생각이 지배할 한 달을 위해 그대가 내 모든 것이 되어도 좋을 이 한 달을 위해 기분 좋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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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에서 마을로 / 고재종삶 2020. 8. 9. 20:39
들길에서 마을로 / 고재종 해거름, 들길에 선다. 기엄기엄 산그림자 내려오고 길섶의 망초꽃들 몰래 흔들린다. 눈물방울 같은 점점들, 이제는 벼 끝으로 올라가 수정방울로 맺힌다. 세상에 허투른 것은 하나 없다, 모두 새 몸으로 태어나니, 오늘도 쏙독새는 저녁 들을 흔들고 그 울음으로 벼들은 쭉쭉쭉쭉 자란다. 이때쯤 또랑물에 삽을 씻는 노인, 그 한 생애의 백발은 나의 꿈. 그가 문득 서천으로 고개를 든다. 거기 붉새가 북새질을 치니 내일도 쨍쨍하겠다. 쨍쨍할수록 더욱 치열한 벼들, 이윽고는 또랑물 소리 크게 들려 더욱더 푸르러진다. 이쯤에서 대숲 둘러친 마을 쪽을 안 돌아볼 수 없다. 아직도 몇몇 집에서 오르는 연기. 저 질긴 전통이, 저 오롯한 기도가 거기 밤꽃보다 환하다. 그래도 밤꽃 사태 난 밤꽃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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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용비지,,,!산 2020. 7. 26. 22:2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아닌 시인이라고. 긴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방에 불을 켜고,,,, 닫힌 창을 열어 환기를 합니다 꽃이 피어있을 적에는 몰랐었듯이,,, 돌아온 집이 너무 좋습니다 떠나기 전 다녀온 여름 용비지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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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 박남준삶 2020. 6. 24. 21:54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 박남준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사는 일도 어쩌면 그렇게 덧없고 덧없는지 후두둑 눈물처럼 연보라 오동꽃들, 진다 덧없다 덧없이 진다 이를 악물어도 소용없다 모진 바람 불고 비, 밤비 내리는지 처마 끝 낙숫물 소리 잎 진 저문 날의 가을 숲 같다 여전하다 세상은 이 산중, 아침이면 봄비를 맞은 꽃들 한창이겠다 하릴없다 지는 줄 알면서도 꽃들 피어난다 어쩌랴, 목숨 지기 전엔 이 지상에서 기다려야 할 그리움 남아 있는데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너에게, 쓴다 몇 일 전 다녀온 천리포, 오늘은 폭우가 내린다더니 이슬비가 내립니다 지나치지 않다면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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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 암릉과 사자산 철쭉 산행,,,!산 2020. 5. 14. 08:20
http://travel.jangheung.go.kr/ (장흥 제암산 철쭉축제: 2017.05.07--) 0, 산행일시 : 2017,05,03 0, 산행 경로 : 제암산자연휴양림 -전망대-작은산 전망대 -제암산 정상 -골재 -철쭉군락지 -사자산-초막 -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산행 0, 산행 동행 : 3인 0, 철쭉 개화 상턔: 제암산 정상에서 골재로 가는 능선은 아직, 사자산으로 가는 군락지는 만개 0, 산행 시간 : 5시간 30분(충분) 주차하고 안내도를 살펴보고 시작을 합니다 충남 홍성에서 새벽에 시작하여 3시간을 자가로 운전하여 도착한 상황으로 피곤합니다 오르는 길에 톱밥으로 깔아놓은 나무 향기가 좋습니다 첫번째 손님을 담아 봅니다 제암산 정상,,,! 농촌 모내기 준비로 바쁜 들녁을 바라보며 잠시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