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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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 용혜원삶 2021. 10. 17. 22:32
가을 여행 / 용혜원 집요하게 파고드는 쓸쓸함에 기가 꺾여 미간 찌푸리며 초라하게 살지말고 가방 하나 둘러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자 찬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유난히 허전해지는 마음조차 활짝 열어주고 감탄케 하는 가을을 찾아 떠나자 뼈만 남아 앙상해져 가는 나뭇가지 사이로 파란 하늘이 미치도록 아름다워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기분 좋게 불어오는 갈바람을 가슴에 가득 담고 마음을 갈라 놓았던 잡된 생각은 꺼내어 버리자 오늘도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것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더욱 행복하다 돈 받으며 산에 가고 돈 받으며 사진 촬영하고 서너 시간을 운전하며 다녀오는 것,,,,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를 고른다면? 하고싶은 일, 좋아 하는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가을 여행은 우리를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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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영평사 구절초 산책삶 2020. 10. 21. 00:14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 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산은 작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린다. 장군산!(將軍山) 국토의 7할이 산인 우리나라, 산봉우리 이름이 장군봉인 산은 많다. 하지만 과문한 탓이겠지만 산의 이름이 장군인 산은 아직 듣지 못했다. 어느 등산가는 큰 나무숲도 없고 두 시간이면 다녀오는 정상을 다녀와서 하시는 말씀 “태백산에서도 느끼지 못한 거대한 기운, 어떤 두려움 같은 경외심을 느꼈어요, 굉장히 큰 산입니다, 이 명산에 안겨있는 영평사 앞으로 대한민국 국찰(國刹)이 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들어오면 편안하다고들 말하는 영평사는 아직도 반딧불과 가재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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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윤수천산 2020. 6. 2. 04:30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 윤수천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 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 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 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 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감추어지고 깊이 묻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잠들지 못하는 기억이 마음을 맴돌아 잠을 설쳤습니다 돌아보고, 곱씹어 보고,,, 긴 새벽이었습니다 구겨진 마음은 파도의 포말처럼 흘렸던 시간들,,, 삶은 때때로 기도속에 서 있지 않는 순간도 있습니다 시간도, 생각도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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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학원농장에서 메밀꽃밭을 거닐며,,,삶 2018. 10. 6. 09:13
고창 공음 학원농장의 가을 메밀꽃,,,! 눈 내린 풍경처럼 힌 꽃으로 덮인 황토밭을 걸어보았습니다 메밀은 동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아시아, 바이칼호, 만주, 아무르강변 등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래 함경도에서 주로 재배되었으나 현재는 강원도 봉평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메밀에는 여름메밀과 가을메밀이 있는데, 여름 메밀은 7~8월에 수확하며, 가을 메밀은 10월경에 수확한다. 어린 메밀잎은 반찬으로 먹고, 성숙한 잎과 꽃은 약재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적으로 우수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 등의 혈관손상을 예방하는 루틴(Rutin)의 함량이 높다. 국수, 냉면, 묵, 만두, 전병 등 다양한 음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