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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버들 / 유 한 나 꽁꽁 언 님의 마음 풀리시어 졸졸졸 흘러 오시면 따사로운 개울가에 꽃으로도 피지 못하고 옷소매 입에 물은 산골아이처럼 수줍어라 밥풀 만한 눈알을 망실 망실 뜨고 나와 흐르는 개울 속에 님의 얼굴을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