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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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 시작삶 2024. 1. 23. 16:37
공손한 손 /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0, 축제기간 : 2024. 1. 20.(토) ~ 2. 10.(토) ※ 개막식 : 2024. 1. 20.(토) 15:00 (새조개 판매기간 : 2024. 3. 30.(토)까지) 0, 장 소 : 홍성 남당항 일원(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213번길 1-1) 0, 행사내용 : 개막식, 축하공연 등 0, 문 의 :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041-634-0104) * 상기 일정은 남당항축제추진위원회 또는 현지 사정으로 변경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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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 신경희삶 2024. 1. 20. 13:03
겨울비 / 신경희 어제밤 꿈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낙엽지는 가을 내내 당신의 안부가 궁금하였지만 끝내 소식없이 가을 낙엽과 함께 보내고 겨울비가 내리는 새벽에서야 꿈에서 당신을 만났습니다. 안녕 하신지요. 엽서 한장 보내고 싶은 마음에는 낙엽이 가득히 쌓이고 침묵속에 당신의 행복을 위하여 가만히 두손을 모았습니다. 꿈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아직은 인연의 끝이 아니기에 늦은 가을편지를 겨울비에 실어서 보내드립니다. 거름이 되기위해 몸을 흔들어 떨어지는 낙엽의 섭리를 알아가 듯이 때로는 가장 소중하면서도 끝내 소유할 수 없음도 알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된다는 것을 쌓여가는 낙엽위로 별빛이 내려 앉듯이 오늘은 겨울비가 차곡히 쌓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관계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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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 마 종 기삶 2024. 1. 20. 10:00
비 오는 날 / 마 종 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날 때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내게 알려준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 커피 한 잔 들고 앉았습니다 이리저리 맞이하는 시간들이 분주하네요 여행이란 것을 간지가 참 오래된 느낌입니다 일상이,,,, 가족의 병환으로,,,, 붙박이가 되었나 합니다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싯점입니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푸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찿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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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애상 / 김남조삶 2024. 1. 16. 20:38
겨울 애상 / 김남조 올해 유달리 폭설과 얼음에 뒤덮인 겨울 그래 따뜻해지려고 저마다 기억해 내는 가슴 하나 난파한 바다에서도 가시처럼 못 삼킬 이름 하나 나는 육십 평생을 뭘하며 살았나 내게 와 쉬려고 혹은 영 눈감으려고 먼 세월 되짚어 찾아오는 옛사랑 하나 없으니 죄스러워라 눈과 얼음 덮인 흙의 살결에도 초록액체의 새순들 자랄 것이어늘 사람 한 평생을 허락받아 살면서 어쩌자고 참사랑 하나조차 못 가꾸어 겨울 지나도록 이렇게 혼자 봄이 와도 다시 그 후에도 나는 혼자일 것인가 겨울은 늘 차갑지만은 않습니다 외롭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 기억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늙은 어머니가 다 커서 함께 늙어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눈길처럼''' 기억하고 싶은 시간 입니다 계절은 만나려하지 않아도 찿아옵니다 사람도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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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바람 / 강은교삶 2024. 1. 14. 13:58
새벽바람 / 강은교 이제 일어설까 일어서 떠나볼까 새벽 바람이 도착하니 어둠은 슬며시 물러가는구나 모든 잠의 옷섶에서 삐져나온 꿈들을 벚나무 흐린 그림자를 핥으며 뒤숲으로 빨리 사라진다 이제 일어설까 일어서 떠나 볼까 나의 허약한 아버지가 나를 부르고 있으니 가장 작은 지상의 것들이 나를 부르고 있으니 지상에서 가장 작은 불을 켤 수밖에 없는 이를 위하여 눈물 하나가 끌고 가는 눈물을 위하여 하루치 그림자밖에 없는 이를 위하여 어디서 울고 있는 애인들을 위하여 어디서 웃고 있는 순간 입들을 위하여 여기 추억은 추억의 손을 쓰다듬으며 놓지 않은 곳 오래도록 지구를 돌아다니고 있는 구름이 어슬렁어슬렁 안개의 이불을 꿰매고 있는 곳 이제 일어설까 일어서 떠나볼까 모든 길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숨을 헐떡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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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도 / 칼빈삶 2024. 1. 7. 18:42
감사의 기도 / 칼빈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여! 하나님께서는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를 죄 가운데서 구속하시기 위해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기도 할 수 있게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진실한 기도를 하게 하시며 그 기도가 주님의 보좌를 움직이게 하여 응답받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말이 아닌 삶이 되게 하시고 죄와 세상을 이기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되게하소서 저의 감정에 과잉 예보를 해줄 사람이 있겠죠? 더 멋지고, 더 성실한 나를 원하지만 욕심? 나 때문에 누가 울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