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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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 파블로 네루다삶 2017. 2. 10. 20:02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 파블로 네루다 그대는 해질 무렵 붉은 석양에 걸려 있는 그리움 입니다 빛과 모양 그대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 그대는 나의 전부 입니다 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그대여, 그대의 생명 속에는 나의 꿈이 살아 있습니다 그대를 향한 변치 않는 꿈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사랑에 물든 내 영혼의 빛은 그대의 발밑을 붉은 장빗빛으로 물들입니다. 오, 내 황혼의 노래를 거두는 사람이여 내 외로운 꿈속 깊이 사무쳐 있는 그리운 사람이여 그대는 나의 전부 입니다 그대는 나의 모든 것입니다 석양이 지는 저녁 고요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나는 소리 높여 노래하며 길을 걸어 갑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내 영혼은 그대의 슬픈 눈가에서 다시 태어나고 그대의 슬픈 눈빛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멀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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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서 입춘을 맞이하며,,,!산 2017. 2. 9. 12:44
0, 산행 일시 : 2017.02.04 0, 동행 : 나, 그리고 1인 0, 산행 경로 : 백단사-반재-망경사-천제단-장군봉-망경대-반재-유일사 주차장 원점회귀 0, 기타 : 홍성에서 03:30 출발하여, 홍성에 17:00 도착하는 당일치기 산행 만경사 선방 스님의 고무신 입니다 소박함이 뭍어 납니다 가을에 낙화하지 못한 단풍이 눈 위에 내려서 차가운 눈을 녹이고,,, 꽃이 되었습니다 오르는 임도에는 눈이 아이젠을 차야할 정도로 쌓여 있으나, 나무에는 눈도 상고대도 ㅠㅠㅠ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 망경사에 도착합니다 대웅전 망경사에서 천제단 오르는 길은 눈이 제법 있습니다 천제단은 눈이 없고, 바람만 씽씽!!! 겨울 잠에서 깨어나는 산 그리메들!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생명의 역사를 온 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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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삶 2017. 2. 4. 19:44
구정에 집으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온 조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다녀왔다 바람은 차갑고, 파도는 높았지만, 삶에 추억 한장이 만들어졌다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에서 하리로 이어지는 해변도로가 있다 궁리의 일몰도 볼 수 있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바다 내음을 들이키려 가는 곳이다 그곳에 오래전 빨강 풍차 조형물이 생겼다 감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해서 얼굴이 ㅠㅠ 우리는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상상력을 덧붙여,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마음속에 품고 사는 것, 그것을 상상하고, 실천해보는 거,,, 마음속은 언제나 상상의 세계다 조카들은 무슨 상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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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 용 혜 원산 2017. 2. 3. 18:45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 용 혜 원 삶이란 바다에 잔잔한 파도가 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낭만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서로의 눈빛을 통하며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흐르는 계절을 따라 사랑의 거리를 함께 정답게 걸으며 하고픈 이야기를 정답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아 신발을 나란힌 함께 놓을 수 있으며 마주 바라보며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고 잠자리를 함게 하며 편안히 눕고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소유할 수 있으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나눌 수 있으며 함께 굼을 이루어 가며 기쁨과 웃음과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울타리 안에 평안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삶이란 들판에 거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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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삶 2017. 2. 3. 18:2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외눈박이 물고기처럼사랑하고 싶다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외눈박이 물고기처럼그렇게 살고 싶다혼자 있으면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흔들리며 사랑하며 / 이정하 1이젠 목마른 젊음을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찾고 헤매고 또 헤매어도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2누구나 보균하고 있는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지독한 그리움이다.3기쁨보다는 슬픔,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후회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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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삶 2017. 2. 1. 06:17
2월 /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 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인간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완전무결한 자기 소유로 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아예 그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내 꺼는 없어,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