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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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서래봉 산행과 단풍 즐기기,,,!산 2016. 11. 7. 21:06
0, 산행 일시 :2016, 11,09 0, 산행 경로 : 매표소(셔틀 이동)-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내장사-일주문-단풍 구경-매표소 0, 단풍 현황 : 내장사 주변과 단풍 터널 등 대부분이 아직은 덜 익은 상태입니다 참고하시길! 0, 교통편은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새벽에 오시면 상단부 주차장의 행운이 있을 수도 있다 길게 줄을 서고, 일주문에 도착하여 벽련암으로 오른다 산행길 옆으로 물들어 간다 변련암 애기단풍은 아직입니다 붉게 물들으면 아름다운데,,,, 아쉬움을 남기고 서래봉으로 갑니다 녹차밭 위쪽으로도 단풍은 이정도 입니다 서래봉에서 바라본 조망! 능선길에도 가을이 물들어 갑니다 암릉 소나무들! 발 아래로 조망되는 내장사! 가파른 계단구간과 오르막 구간은 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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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산 2016. 11. 6. 10:17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타는 목마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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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핀 풍경,,,!삶 2016. 11. 5. 19:56
저 가을 속으로/ 박정만 사랑한다, 사랑한다, 눈부신 꽃잎만 던져놓고 돌아서는 들끓는 마음 속 벙어리같이 나는 오늘도 담 너머 먼 발치로 꽃을 던지며 가랑잎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내사 짓밟히고 묻히기로 어차피 작정하고 떠나온 사람, 외기러기 눈썹줄에 길을 놓아 평생 실낱 같은 울음을 이어갈 것을 사랑의 높은 뜻은 비록 몰라도 어둠 속 눈썰미로 길을 짚어서 지나는 길섶마다 한 방울 청옥 같은 눈물을 놓고 갈 것을 머나먼 서역 만리 저 눈부신 실크로드의 가을이 기우뚱 기우는 저 어둠 속으로 단풍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키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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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을 걷는 법5 / 이정하삶 2016. 11. 4. 20:19
바람 속을 걷는 법5 / 이정하 어디 내 생에 바람 불지 않은 적 있었더냐 날마다 크고 작은 바람이 불어왔고 그때마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다리곤했다 기다리는 그 순간 때문에 내 삶은 더뎌졌고 그 더딤을 만회하기 위해 나는 늘 허덕거렸다 이제야 알겠다,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다리는 이에게 바람은 더 드세게 몰아칠 뿐이라는 것을 바람이 분다는 것은 혜쳐 나가라는 뜻이다 누가 나가떨어지든 간에 한 판 붙어보라는 뜻이다 살다보니 바람 아닌게 없더라 내 걸어온 모든 길이 바람길이더라. --이정하 시인의 다시 사랑이 온다 中 -- 천년 고찰 불국사 너머로 단풍이 붉다 지나온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을 깊이 사랑하나 보다 살아온 시간이 바람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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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이근대삶 2016. 11. 4. 19:52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흐르는것은 흘러가게 놔둬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가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마음에 가두지마라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 물도 가두면 넘칠때가 있고, 빗물도 가두면 소리내어 넘칠때가 있다. 아무리 즐거운 노래도 혼자서 부르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향기로운 꽃밭도 시들고나면 아픔이 되니 출렁이면서 피게 놔둬라. -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이근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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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박봉우삶 2016. 11. 4. 14:47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박봉우 눈이 소리없이 쌓이는 긴 밤에는 너와 나의 室內(실내)에 화롯불이 익어가는 季節(계절). 끝없는 餘白(여백)같은 광야(曠野)에 눈보라와 비정의 바람이 치는 밤 창백한 병실의 미학자는 금속선을 울리고 간 내재율의 음악을 사랑한다. 눈이 내린다. 잠자는 고아원의 빈 뜰에도 녹슬은 철조망 가에도, 눈이 쌓이는 밤에는 살벌한 가슴에 바다같은 가슴에도 꽃이 핀다. 화롯불이 익어가는 따수운 꽃이 피는 계절. 모두 잊어버렸던 지난날의 사랑과 회상 고독이거나 눈물과 미소가 꽃을 피우는 나무. 사랑의 원색은 이런 추운 날에도 꽃의 이름으로 서 있는 외로운 立像(입상). 나는 쓸쓸한 사랑의 주변에서 해와 같은 심장을 불태우고 있는 음악을 사랑한다. 모두 추워서 돌아가면 혼자라도 긴 밤을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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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피아골 단풍 산행 2산 2016. 11. 3. 07:00
우리는 마음을 정리 하는 것일까? 내 마음속의 미움을 정리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 좋은 것을 찿는 것일까? 그저 발생되는 일에 따라가는 것이 옳은 길인가? 바게트빵에 요풀레를 찍어서 간식을 먹으며 생각해본다 !!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커피 / 박노을 해질 무렵이면 그리운 사람 그리운 마음에 강가에 서면 거꾸로 선 버드나무 떨리는 몸짓 그 몸짓이 헤어지기 싫어 흐느껴 울던 너를 닮았다. 떠난 사람아 떠난 사람아 오늘따라 네가 간절히 그립다. 발아래 펼쳐진 운해를 바라보면서 걷는 발걸음이 너무 좋다 얼마나 아름다운 동행인가,,,,! 지난 늦여름 종주의 추억도 꺼내봅니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면서, 오늘도 가장 아름답고 젊은 날 입니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서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긴 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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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이근대삶 2016. 11. 2. 22:07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반이다/이근대 엿가락처럼 늘어져 집에 들어온다 별을 품고 나갔다가 어둠을 짊어지고 녹초가 된 아버지 베란다로 나가 혼자서 담배를 피운다 한 개비의 담배를 깨물다가 새가 떠난 창밖의 나무가지처럼 아버지의 눈빛이 떨린다 누가 아버지의 꿈을 훔쳐 갔을까 창밖의 나무는 뼈 빠지게 악악거리고 바람은 거침없이 몰아친다 아버지가 내뱉은 담배 연기는 창밖으로 뛰쳐나가 물거품이 된 꿈처럼 허공으로 소리없이 사라지고 바람에 시달리는 나뭇잎은 추락 직전의 구조조정같다 따뜻한 밥상 앞에 앉아 밥 대신 눈물 젖은 소주를 마시는 아버지 속이 얼마나 탓을까 소주가 입으로 들어가자 못다한 열정이 눈에서 뜨겁게 쏟아졌다 아버지의 심장 한 복판에 앉아 아버지의 아픈 가슴을 말없이 듣고있는 나는 아들의 아들 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