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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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든 머물든 삶은 계속된다 -여름 설악산에서 Ⅰ산 2016. 8. 21. 00:20
산에 가는 것 자체가 생소한 것도 아니지만, 왜 가느냐는 질문이다! 흔히 글쓰는 분들이 말하는 존재에 대한 비유로 길찿기인가? 달팽이도 지루한 움직임을 통한 여행으로 넓은 세상을 발견하는 것일 것이다 내 자신의 여정과 느낌이 남는 산행이기를 소망한다 0 산행일시: 2016.08.11-12(1박2일) 0 대피소 이용:희운각 0 산행 인원: 나홀로 산행 0 산행 경로 : 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대피소-희운각대피소(1박)-신선대(일출)-하산-천불동 - 설악동 홍성에서 새벽 04시에 차에 올랐고, 가평휴게소에서 차량 빵구를,,, 설악동에 주차 후 택시로 이동하여 오색으로 왔다 시간이 너무 지나서 땡볕이 이글거린다 요기까지 오는데 땀이 비에 젖은듯 흠벅! 아, 여기 왜 왔나? 후회를 한다 ㅠㅠ 설악폭포의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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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을을 바라보며,,,,삶 2016. 8. 16. 21:57
포옹 / 김재진 그대가 누군가를 안을 때 혹은 내가 그대를 안는 그 순간 세상에 혼자 선 서로를 잊어버리며 우리는 고독 속에 모든 것과 연결됨을 안다.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기를 안듯 우리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는다. 비탄의 회랑을 걷는 짧은 기도와 한숨 속에 퍼지는 진언 속에 우리의 한 생애가 누군가와 만나고 우리는 그 사람을 안으며 그의 생애를 안는다 떨리는 그늘 속에 꽃들이 피고 부신 햇살 속에 나무가 자란다 한 송이 들꽃보다 약하지만 우리는 어딘가에 연결됨으로써 세상을 안는다. 짜디짠 소금물이 많은 시간을 두고, 뜨거운 햇살의 연단을 통해 소금꽃으로 피어난다 우리의 삶도 작든, 보잘 것 없든지, 야생화로 피던지, 아니면 어느 멋진 정원에 피던지,,, 결실을 맺는 삶이고, 여정이길 소망한다 그리고,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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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보고 간 강원도 팔봉산에서 땀을 쏱다!산 2016. 8. 15. 17:13
0 산행 일시 : 2016. 08.13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산행 후 레프팅을 겸한 여름 야유회 0 설악산 산행을 1박2일 하고 하산을 한 후 홍천에서 1박을 하고서 산행에 합류를 할까 망설 였는데, 주인님과 통화 중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에 충남 홍성으로 달려가서 자고, 다음날 새벽 03시 기상, 04시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산행 안내도! 산행 들머리이자 날머리 입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1봉으로 올라서 8봉을 거쳐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이라서 아침부터 땀이 비오듯 합니다 강가에 칼날처럼 서 있어서 오르면 조망이 멋집니다 흔적을 남기고,,,, 산행로가 계단화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성되어서 때론 힘이 들기도 합니다만, 재미도 있습니다 나이팅게일의 흔적! 오르락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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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 김재진산 2016. 8. 14. 12:32
여름 설악산 대청봉(치유 / 김재진) 나의 치유는 너다. 달이 구름을 빠져나가듯 나는 네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너는 내게 그 모든 것이다. 모든 치유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그 모두였고 내가 꿈꾸지 못한 너는 나의 하나뿐이 자유다. 때로는 철저하게 외로울 필요가 있다 외로움에 자신을 철저히 맡기는 것이다 혼자라는 것, 좌절과 고난으로부터의 아품, 온전히 혼자일 때, 치유의 손길이 나를 찿아 올 것이다 오늘도, 새벽부터 산으로, 들로, 걸었다 이 무더운 염천의 하늘 아래, 엄청나게 미련한 일일 것이지만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하여 걸었다. 이제 다시, 집이다 작은 식탁과 책상이 조명 아래 커 보인다 선풍기 바람소리가 정적을 깨우는 것을 제외하곤, 고요하다 내 삶의 따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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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얘기 / 진교준산 2016. 8. 12. 20:47
설악산 얘기 / 진교준 나는 산이 좋더라. 파란 하늘을 통채로 호홉하는 나는 산이 좋더라. 멀리 동해가 보이는 설 . 설악 . 설악산이 좋더라. 산에는 물, 나무, 돌 아무런 오해도 법률도 없어 네 발로 뛸 수도 있는 원상 그대로의 자유가 있다. 고래 고래 고함을 쳤다. 나는 고래 고래 고함을 치러 온 건지도 모른다. 산에는 파아란 하늘과 사이에 아무런 장애도 없고 멀리 동해가 바라뵈는 곳 산과 하늘이 융합하는 틈에 끼어 서면 무한대처럼 가을 하늘처럼 마구 부풀어 질 수도 있는 것을 160cm 라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것을... 도토리를 까 먹으며 설악산 오솔길을 다리쉼 하느라면 내게 한 껏 남는 건 머루 다래를 실컷 먹고 픈 소박한 욕망일 수도 있는 것을.... 깨어진 기와장이 오세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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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 닿는 사람/ 박남준삶 2016. 8. 9. 22:13
길 끝에 닿는 사람/ 박남준 다시 나는 먼 길을 떠난다 길은 길로 이어져서 산과 들 강, 저문 날이면 어느 곳엔들 닿지 않으랴, 젊은 꿈과 젊은 밤과 오랜 그리움이 혹여 있을지, 그곳엔들 문을 열면 밤은 더욱 자욱하고 신음소리 쓸쓸하지 않으랴만 더러는 따뜻했어, 눈발이 그치지 않듯이 내가 잊혀졌듯이, 이미 흘러온 사람, 지난 것들은 여기까지 밀려왔는지, 뒤돌아보면 절뚝거리던 발걸음만이 눈 속에 묻혀 흔적없고 문득, 나 어디에 있는가, 어쩌자고, 속절없이 누군들 길 떠나지 않으랴, 먼길을 떠난다 흐르는 것은 흐르는 것으로 이어져서 저 바람의 허공, 갈 곳없이 떠도는 것들도 언제인가, 닿으리라 비로소, 길 끝에 이르러 거친 숨 다하리라, 아득해지리라 어머니는 늘 그랬다 내 집이 최고라고,,, 무너져도 기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