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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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오세영삶 2016. 4. 20. 17:52
편지/ 오세영 나무가 꽃눈을 피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이꽃잎 우표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서산 간월도 유채밭에 다녀왔습니다 바다, 소나무, 노랑유채꽃, 바람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소나무, 갯내음 흠벅 묻은 바람, 긴 겨울을 인내한 유채꽃, 눈이 시리도록 밝은 날에 그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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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내포 신도시의 봄!삶 2016. 4. 19. 22:37
충남 도청 소재지가 된 홍성의 내포신도시에 봄이 활짝 피었습니다 도시게획이 포스트모던이즘의 일환으로 시작되지만 녹지 공간과 삶의 가치를 더해주는 공간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건물들이 세워지고, 사람들이 들어오고,,, 다시 봄이 오니 푸르름도 피었다 한바퀴 돌아다니며 담아보았습니다 사료작물을 공간마다 재배하여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정서적으로 멋진 풍광을 만들었습니다 역광이지만 멀리 오서산을 배경으로 한컷! 언제나 아름다운 용봉산 입니다 초지와 용봉산 병풍바위 능선을 담았습니다 공원지구에 조성된 유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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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서산 용비지를 찿아서!(3)산 2016. 4. 17. 10:45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가늘어 집니다하늘도 살짝 홤하게 변하는듯 합니다용비지로 내려갑니다올라오던 시간에는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기대를 안고 갑니다안개중독자 / 이외수 사랑아 그대가 떠나고세상의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나는 아직도 안개중독자로 공지천을 떠돌고 있다 흐리게 지워지는 풍경 너머 어디쯤 지난 날 그대에게 엽서를 보내던 우체국이 매몰되어 있을까 길없는 허공에서 일어나 길없는 허공에서 스러지는 안개처럼 그토록 아파한 나날들도 손금 속에 각인되지 않은 채로 소멸한다 결국 춘천에서는 방황만이 진실한 사랑의 고백이다 건너편 산의 벚꽃이, 저수지 수변의 버들과 개나리가 어우러져 이름답습니다그리고 용비지 안에도 봄꽃이 가득합니다연초록의 음영과 개나리의 짙노랑색도 담아봅니다너--무 좋습니다비도 살짝 그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