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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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정현종삶 2016. 2. 12. 20:41
경청 / 정현종 불행의 대부분은 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비극의 대부분은 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아, 오늘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대통령이든 신(神)이든 어른이든 애이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 모든 귀가 막혀 있어 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 기가 막혀 죽어가고 있는 듯. 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그걸 경청할 때 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 한 고요 속에 세계는 행여나 한 송이 꽃 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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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삶 2016. 2. 12. 20:16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링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나무 그늘에 앉아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 2015년 홍성 여하정 왕버드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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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소재지 내포복집!음식 2016. 2. 11. 21:34
음주 후 숙취 해소에 어떤 음식을 드시나요? 해장국, 짬봉, 국물요리,,,, 복어 맑은탕 등 복어요리 어떠셨나요? 전 복어해장국이나 맑은탕으로 식사하면 속도 편해지고, 컨디션도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전날의 숙취도 있고,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오셔서 내포복집을 추천했습니다 메뉴는 참활복맑은탕 입니다 살아있는 참복을 조리해서 나왔습니다 복 요리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곳에서 드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복어 정소도 나왔습니다 조리는 대나무바구에 힌 종이를 깔구 육수를 넣은 다음 전기그릴로 가열합니다 기본육수입니다 복어와 미나리, 두부, 야채를 넣고 조리 시작! 야채부터 식사합니다 복어의 부드러운 상과 야채, 육수가 어울져서 몸에 온기를 더합니다 등허리에서 땀이 나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육수에 넣고 흩어지지 않게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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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에서 일출보며, 다잡는다!산 2016. 2. 10. 23:41
2016년 1월 1일에 일출을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올랐던 곳, 용봉산! 신정에는 일출도, 붉은 여명도 없어서 아쉬움을 안고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산이야 보여주는 대로 보는 것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안고 올라온 날에는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구정으로 초사흘, 새벽 05시에 기상하여 가방을 챙기고, 렌턴과 카메라, 방한도구를 준비한 후, 입산을 위한 준비(샤워 등) 후 용봉산으로 왔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내려보며, 지켜온 홍주 천년의 기상이 숨쉬는 곳으로,,,, 최영장군활터는 아직 캄캄합니다 간신히 사진을 찍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차가운 공기를 폐부에 넣습니다 깊은 숨은 머리로 찬 기운을 올려보낸다! 그리고 되뇌어 봅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대로 보인다 여명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정상에는 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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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첫날, 오서산!산 2016. 2. 9. 14:13
명절 연휴 첫날, 주먹밥 두덩이 배낭에 넣고 길을 나섰다 아내와 둘이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오르고 싶어했는데,,, 눈은 다 녹고, 녹아서 거의 얼음이 된 눈이 길에 있어서 다소 ㅋㅋㅋ 0 산행 인원:2명 0 산행경로:상담주차장-정암사-계단길(1600계단)-오서정-점심-원점회귀 0 산행시간:3시간 30분 0 유의사항: 빙판으로 인한 아이젠, 월동장비 등 정암사에 올라서 대웅전과 산신각을 살펴보고, 산 아래를 조망한다 날씨가 너무 좋다 산신각! 정암사 담장 너머로 펼쳐진 마을 풍경! 아차산 너머 풍경! 눈 내린 날! 보령호 물길도 조망됩니다 예전에는 영화롭던 광천 독배포구의 길이었는데, 막혀서 물길만 남았습니다 멋진 조망입니다 잔설이 음지에는 남아 있습니다 눈 내린 날 풍경! 멋진 소나무! 오서산에 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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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차려먹은 구정 음식!음식 2016. 2. 7. 22:44
어제 저녁은 고향집에 가서 어머니와 함께 하고, 명절에 필요한 간장, 마늘, 나박김치, 어리 굴젓, 식혜, 검은 찹쌀,,,, 등을 가지고 오다가 시장을 봤다 늦은 저녁이라서 00농협마트에서 한차 사서 실고 와서, 분류하여 보관하고, 고기와 갈비의 핏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동태포, 야채, 계란,,,, 등 이번 명절에서 가장 비싼 것은 야채와 쇠고기, 수산물이 억소리 난다 갈치 한마리가 2만원이 넘으니까? 안먹으면 되는데 어른들이 오니 참 ㅠㅠㅠ 교회 다녀와서 아이들과 아내, 제수씨들이 수고한 결과물이다 저녁에 내일 근무하는 매제 내외가 온다고 해서 더 복잡하다 사위오면 닭이라도 잡아야 하니까! 굴전, 깻잎전,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나박김치와 과메기 소갈비 배추쌈과 겨자채, 상추, 깻잎 우럭포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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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에서 수암산까지산 2016. 2. 6. 22:15
0, 산행경로 : 용봉초교 -투석봉 -정상 -노적봉-악귀봉 -용바위 -수암산 -세심천 0, 산행시간 : 4시간(보통 3시간이면 가능) 0, 인원: 나홀로,,, 0, 교통안내: 세심천에서 용봉초교로 복귀하는 순환버스가 있으나, 배차 시간을 주의하여 이용 하시거나, 택시, 등 들머리 입니다, 지난주 폭설이 금새 녹았습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아직은 들판에 힌 눈이 가득합니다 멀리 백월산과 자연부락이 조망됩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최영장군활터도 눈이 녹아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용봉산은 눈이 많이 내려도 금새 녹아버립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활터로 내려가서 활터 정자를 잡아 보았습니다 지난주 활터의 풍경입니다 노적봉과 악귀봉! 지난주 풍경입니다 지난주 풍경입니다 멀리 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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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지나며,,,,삶 2016. 2. 5. 22:12
입춘을 기다렸습니다 조심스럽게 기다렸습니다 민족 명절인 설에 인접하여 훅하고 지났습니다 지나고 다시 입춘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것들 중에 하나, 기다림이었습니다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영춘화) 입춘 절기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24절기 중에서 첫번째 오는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사이에 드는 절기이다. 양력으로는 보통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