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
-
월악산 단풍 산행!산 2015. 10. 25. 06:42
산행 일시: 2015.10.24 산행 경로: 월악산 동창교-송계삼거리-영봉-신륵사 산행시간: 4시간 30분 일행: 홍성토요산악회 회원들과 동행 홍성에서 03시 기상, 03시 4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악회 버스는 항상 정시에 미련을 안두고 떠난다 04:00 충주휴게소에서 아침을, 그리고 동창교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가 살살 내린다 가뭄이 하도 오래 지속되었고, 홍성은 제한 급수를 하는터라 비가 반갑다 산으로 입산! 언제나 산에 오르려면 약간의 설레임과 걱정이 따른다 언제 오르나,,,, 삶도 그러하리라 누구나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리 없으니까? 오늘도 용기를 품고 걸어 본다 붉은 단풍이 우리를 맞는다! 날씨가 조금은 아쉽지만 어떠랴! 공기와 바람, 아름다운 숲이 있어 좋다 경사지 암릉의 단..
-
다 아는 사진들, 그래도 가을삶 2015. 10. 22. 21:59
내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 모리 크로포트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그저 당신이 당신이어서이기도 하지만 당신 곁에서 내가 또 다른 나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애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내 삶의 목재로 헛간이 아니라 신전을 짓도록 도와주고 내가 날마다 하는 일을 비난하지 않고 노래가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신보다도 나를 더욱 선하게 만들었고 어떠한 운명보다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손도 대지 않고 말 한마디 없이 기적도 없이 당신은 이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당신이 자기 자신에게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이 참된 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덕유산에 오면 이런 생각합니다 혹시 삶을 살면서 지날갈 수 있겠다 했던 일들이 문득 저를 잡는 느낌!..
-
가을사랑......도종환산 2015. 10. 22. 16:45
가을이면 그리운 사람 / 이채 여름이 채 가기 전에 가을 이른 길목에 서 있는 그리움 아직 앉지 않은 빈 의자에 선선한 바람만 염치 놓고 앉았다 가는데 사르르 눈 감으면 귓전을 맴돌며 철썩이는 파도가 다가와 길게 앉는다 초가을 밤 별빛은 참 고와 유난히 하얀 달빛에 묻어 둔 이야기 엮으면 소설 같은데 가을 이른 길목에 여름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면 저만치 다가오는 그리운 얼굴 있어도 한 마디 말 못하고 갈대 숲 바람결에 묻히고 마는 그리운 목소리 있어도 황금빛 들판에 영근 열매보다 나 먼저 영글어 건내주고 싶은 사랑 있어도 빈 의자만 뎅그러니 오지 않은 가을이면 그리운 사람이여 가을사랑......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마음은 눈부시지 ..
-
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3산 2015. 10. 21. 23:28
본격적으로 계곡에 진입합니다 약간의 경사와 험한 구간에 산님들과 엉키어서 위험했습니다 깊은 계곡이 주는 느낌은 신비롭습니다 폭포와 소를 지납니다. 맑은 물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이곳을 보러 오늘 산행을 했습니다 살다보면 떠나보낼 것과 가슴을 파서 담을 것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암릉을 파서 아름다운 설악의 정기를 담은 것을 보면서, 저의 삶도 한번 돌아봅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 아름다운 곳에 단풍이 지고, 겨울이 오리라! 아름답고, 그립던 그때를 기억하는 일은 추억하는 일 밖에 없겠죠? 어느날 툭하고 불쑥 그리워 지는 날, 다시 오리라! 자신이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인생이다 -- 랄프 완도 에머슨 -- 이 호박소를 봅니다. 세월의 깊이에 압도됩니..
-
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2산 2015. 10. 20. 15:05
대승령 주변의 사진을 겔노트4로 담아 보았습니다 올려봅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을 넘어서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천천히 능선길을 오릅니다 여기까지, 노트4로 담은 사진입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반대편 봉우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여긴 낙엽이 거의 진 초겨울 풍경입니다 가치보다는 가격이, 내용보다는 제목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붉은 낙엽을 밟으며, 가을로 가을로 간다! 역광으로 떠내려온 가을을 한 장! 선명한 대조가 싱그럽습니다 게곡 아래로 진행하니 단풍이 붉어진다, 걸음도 빨라진다! 추경 / 허장무 이쁜것들이 조금씩 상처 입으며 살아가겠지 미운 것들을 더러는 상처 입혀가면서 말야 바람 부는 아침 저녁으로 햇살 파리한 들판 산서어나무 가지 흔드는 바람의 전언 눈시울 붉히며 그래도 그대만을 사랑했던가 싶게 지성으로..
-
나에게 선물한 설악산 단풍 산행1산 2015. 10. 20. 08:45
0 산행 일시 : 2015.10.19 0 인원 : 나홀로 터벅이 0 산행경로 : 장수대-대승령-복숭아탕 -남교리-장수대(택시이동) 0 산행시간 : 6시간 30분(07시 입산 - 1시 30분 하산) 금요일 사무실을 퇴근하면서 장거리 운행에 대한 부담이 밀려왔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목욕탕에 가서 잠시 몸을 맡겼다 9시가 넘었다, 화들짝! 잠자리 들어 02시에 기상, 03:20 차에 올랐다 안개와 어둠으로 가득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조심 조심 달려서 서울외곽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예상과 달리 차량이 없이 한산하다 이런 날도 있네? 경춘고속도로는 인접한 강으로 안개가 곳곳에 가득하다 휴게소에서 쉬면서 진행한다 홍천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온다 인제에서 아침으로 우동을 번개처럼 치우고 장수대에 도착했다 벌써 주차장이 차..
-
덕유산에서,,,,산 2015. 10. 19. 09:55
가을엔 당신에게 이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 이채 가을엔 당신을 감싸주는 따뜻한 눈물이고 싶습니다 내 가슴에도 한 그루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 때 단풍잎 줄기마다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새기며 참사랑의 의미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때로는 나보다 당신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아름다운 포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닌 나를 더욱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가을 잎새처럼 낮게 떨어질 줄 아는 담담한 용기라는 것을 가을엔 별들의 눈망울도 차가워지는 계절 저녁이 오기 전에 내 방에 많은 햇살을 담아 두고 싶습니다 어느 날 밤 당신에게 시리도록 찬바람이 불어올 그래서 당신이 추위에 떨어야 할 때 한 줌의 햇살로 촛불 같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병풍처럼 서 있는 이불 한 채의 바람막이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