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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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보내며,,,,삶 2015. 1. 31. 08:56
1월에는 / 이삭빛 1월에는 가슴에 베인 상처를 가진 자 눈 내리는 시린 소리까지 자작나무 불타는 소리로 듣게 하소서 멀리서 들려오는 키 작은 소리도 희망의 언어로 설레게 하소서, 식어버린 감정의 소용돌이도 새벽마다 해돋이로 솟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의 각박함을 가난한 몸짓하나라도 한 줄기 빛처럼 춤추게 하소서. 한 잔에 술로 슬픔을 잊기보다 한 대의 담배로 고통을 망각하기보다 만 번의 고달픔일지라도 갇혀버린 허상의 광야를 뜨거운 길로 개척해나가게 하소서. 그리하여 청마처럼 하얀 눈 언덕 맘껏 누릴 수 있는 사소하고도 기쁜 사랑 매일 만나게 하소서, (제주 일출랜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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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에 새조개 드시러 오세요!!음식 2015. 1. 30. 20:06
새조개가 조금 커졌다 봄이 가까워 오니까 성장 속도가 빠른가 보다 지난번 포스팅에 너무 작다고 올렸는데 이번에는 먹을만 하다 주말 가족여행에 남당항으로 새조개 드시러 오세요! 바지락 조개가 미지근한 물에서 입을 벌렸습니다 피조개입니다 겨자장을 살짝 언져서 피는 마시고, 조갯살은 아삭하게 먹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합니다 새조개 샤브샤브를 시작합니다 넘 오래주면 질겨지므로 살짝 담가서 아삭한 맛을 즐겨야 합니다 달착스런 맛이 좋습니다 창문에 앉아서 햇볕에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 ㅎㅎㅎ 많이 커졌지요? 야채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좀 서운하니까 쭈꾸미를 몇마리 샤브샤브해서 먹습니다 마무리는 맹물을 조금 더 보충해서 샤브샤브한 물에 라면으로 합니다 ※ 주의사항 : 스프를 넣으면 짜서 낭패를 봅니다, 물을 보충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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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한 친구!삶 2015. 1. 30. 19:19
전남 법성에 사는 친구가 편지와 함께 생선을 보냈다 대기업에서 풍족하게 생활하다가 퇴직하고 이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친구다 힘들게 하는 것이 어찌 돈 뿐이랴? 교통사고, 냉동창고 정전에 따른 생선의 부패,,,, 많이 힘들었으리라 친구가 보낸 선물의 의미를 난 안다 굴하지 말고, 통치란 꿈을 꾸라는 것, 원대한 소망과 결기를 다지라는 충고,,,, 고맙고 감사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친구도 하나 둘 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40이 넘어서 찿아온 친구, 오래동안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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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삶 2015. 1. 30. 14:49
나를 위로하는 날 /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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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하늘을 날다삶 2015. 1. 29. 10:27
지도 속에서 / 김재진 박제되어버린 그곳에도 길이 있고 학교가 있고 다리가 있다 인간의 냄새 온통 죽어버린 그곳에 앉아 나침판 놓아보며 어딘가를 찿는다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적막한 산들 나선의 등고선을 따라 올라가면 살아 숨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건너가도 젖지 않는 강들과 물고기 한마리 살지 않는 불임의 호수 지도 속에 들어가 내다보는 세상은 몇만 분의 일 또는 몇천 분의 일로 행방을 알 수없게 축소된지 오래다 TV도 PC도 없는 곳으로 쉬러 가는데,,,, 운이 좋게 운해가 양탄자로 깔리고 일몰은 풍경으로 나는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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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산 2015. 1. 28. 20:32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밝아진답니다 그리고 긍정으로 변하구요 여행이 주는 한 줌의 쓸쓸함을 즐겁게 맛들이는 시간? 인생이라는 긴 기차 여정에서 이 순간 좀더 자유롭고 겸손하고 싶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해장국 한그릇하고 성판악으로 달려갔더니 차를 주차할 곳이 벌써 꽉? 길가에 주차를 하고 산으로 오릅니다 사람들이 등산로에 가득하고,,,, 줄 맞춰서 걷습니다 진달래밭대피소애 접근하자 발 아래 운해가 가득합니다 표지판이 눈속에,,,, 대피소 모습, 눈이 엄청나게 쌓였습니다 대피소 위에서 백록담도 바라보고, 조망을 즐깁니다 대피소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파란 하늘과 눈, 이런 멋진 날씨는 한라산에서 처음입니다 등산로에는 인간띠가 되었습니다 산 아래에 사라오름이 보입니다 오르는 사람들, 각자 무슨 목적으로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