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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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봄 저녁산 2014. 4. 1. 22:39
기대어 울 수 있는 한가슴 / 이정하 비를 맞으며 걷는 사람에겐 우산보다 함께 걸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임을. 울고 있는 사람에겐 손수건 한 장보다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그대 만나고서부터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여 지금 어디 있는가. 보고싶다. 보고싶다. 말도 못할 만큼 그대가 그립습니다 서툰사랑 / 이정하 누군가를 만나면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 달리, 지난 모든 상처 따위는 모른다는 듯, 또 요동치는 마음을 보며 지레 겁을 먹는 당신에게, 사랑 앞에서 또 서툴 거라며 발부터 빼는 당신에게, 안돼 사랑 놀음은! 하며 마음을 단속하는 당신에게, 그 마음을 그냥 방목하라고 당부하고 싶어서 많은 말들을 고르고 고른다. 들어봐. 당신은 어떠한 사랑에도 익숙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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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아침을 열면서!산 2014. 4. 1. 06:59
맑은 꽃 - 김 여정 - 눈물보다 더 맑은 꽃이 있을까 4월은 꽃이 많은 계절 4월은 눈물이 많은 계절 맑은 꽃 속의 샘물에 뜨는 별 예사로이 보면 안 보이는 별 별이 안 보이는 눈에는 눈물이 없지 사람들은 꽃만 보고 눈물은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샘물만 보고 별은 보지 않는다 광장에는 꽃의 분수 4월의 눈물이 솟는데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_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저의 조그만 공간을 방문하시는 아름다운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