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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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삶 2023. 7. 5. 20:49
꽃으로 잎으로 / 유안진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곳이며 뭐니뭐니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고 돌아온 꽃들 낯 붉히며 소근소근 잎새들도 까닥까닥 맞장구치는 봄날 속눈썹 끄트머리 아지랑이 얼굴이며 귓바퀴에 들리는 듯 그리운 목소리며 아직도 아직도 사랑합니다. 꽃지면 잎이 돋듯 사랑진 그 자리에 우정을 키우며 이 세상 한 울타리 안에 이 하늘 한 지붕 밑에 먼 듯 가까운 듯 꽃으로 잎으로 우리는 결국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늘 초상집에 다녀왔습니다 전 습관이 꼭 장례식장 인포메이션을 흩어 봅니다 젊은 삶이 떠났더라구요,,,, 우리 인생을 마라톤이나 항해에 비유합니다 누구는 길고,,,, 누구는 짧지만,,,, 인생이란 항해를 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신 이웃님들과 저에게 말합니다 제대로된 항해를 하시려거든 두려워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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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맑은 날 / 김시천산 2023. 4. 29. 10:22
하늘 맑은 날 / 김시천 잎이 진다고 서러울 것 없다 떠난다고 상심하여 눈물 흘릴 것 없다 나뭇잎처럼 떨어져 누우니 세상 참 편안쿠나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나도 이젠 근심 없다 두어라 그냥 이대로 있을란다 몇 년 만에 오른, 일림산 철쭉이 한창입니다 흠벅 흘린 땀에서 삶의 진한 느낌을 얻습니다 일림산 철쭉평원은, 시간마저도,,,, 봄이란 정원에 갇혀버린 듯 합니다 지나고 나면 힘들던 아픔과 갈등도,,,, 스쳐가는 작은 일일뿐이란 것을 배웁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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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아름답습니다삶 2022. 12. 1. 06:31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 류경희 간절한 마음 그대 위하여 곱게 핀 별 하늘에 간직 할 수 있는 또 하나 별을 띄웁니다 사랑 나눌 날을 기대하고 또 한편으로 이별을 무서워 해야 하는 혼자만의 고독 여행을 합니다 한번의 사랑의 꽃 지지 않는 추억의 꽃 소낙비로 아쉽게 젖어 들지만 그대 만나 행복했던 날은 한편의 영화를 찍었던 고운 추억입니다 서로에게 사랑을 준 후에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그래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시간 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던 1년이 지나갑니다 행복한 체험으로 여기며, 새로운 해를 준비해야지 합니다 오늘은 조금 힘든 저에게 말합니다 그래도 기다리려구여 삶에서 진실로 소중한 것들은 다 공짜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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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산 2022. 7. 6. 18:18
바람과 물이 하는 말 / 유지나 스쳐가는 바람이 말합니다 삶에 모든 순간은 바람과 같은 거리고 흐르는 물이 말합니다 인생은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물과 같다고 한번 지나간 시간은 바람처럼 잡을 수 없고 한번 흘러간 세월은 물처럼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거라고 좋은 일도 바람처럼 지나가고 나쁜 일도 물처럼 흘러가는 거라고 그러니 모든 일에 연연해 하지 말라 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문제 없는 척, 살아가지만 속으로 아픈 사람이 많습니다 더운데 인생을 좀 쿨하게 살아보자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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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산 2022. 2. 6. 19:47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 천, 수 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 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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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것은 / 엘렌 바스산 2021. 12. 24. 18:22
중요한것은 / 엘렌 바스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쥐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남은 것들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 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사랑으로 오신 성탄을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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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 시퍼산 2018. 1. 4. 20:12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 시퍼 하루는 한 생애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뜨면 하나의 생애가 시작되고 피로한 몸을뉘여 잠자리에 들면 또 하나의 생애가 마감됩니다 우라가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눈을 뜰 때 태어나 잠들면 죽는다는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에게 투정부리지 않을 겁니다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에게 좀 더 부드럽게 대할 겁니다 아무리 힘겨운 일이 있더라도 불행하지 않을 거구요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더 열심히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모두 사랑하기만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나는 당신만을 사랑하지 않을 겁니다 죽어서도 버리지 못할 그리움 그 엄청난 고통이 두려워 당신 등 뒤에서 그저 울고만 있을 겁니다 바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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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으로 이 가을을,,,삶 2013. 11. 10. 22:09
아내가 선운산에 다녀와서, 단풍잎을 두개 가지고 왔다 그리곤, 나의 책갈피에 넣었더 큰 것, 작은 것 두장이다 행복하다 단풍보다 더, 아내의 밝은 얼굴이 고맙다 살아 본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들은 절대 소리내어 울지도 않는다 송호근 교수 말슴처럼,,,, 하지만 오늘은 고맙고 감사하다 하나 더, 조금은 삶을 알 수도 있는 나이지만 시간에 쫓긴다 다시 선운산 도솔천에 갔다 가면서 울었다 방송(양희운???) 들으면서,,,, 울컥했다 늙나보다 하지만 난 소망이 있다 지금부터 10년을 계획으로 뚜벅뚜벅 가련다 내 삶에 믿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가련다 그리고 나누고, 함께 같이 가련다 바보처럼 혼자는 아니다 이 가을에 애기 단풍잎 하나 보아도 좋다 더욱 아름답다 속절없이 달려온 나의 삶에, 사라이 물든다 붉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