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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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암산 철쭉을 바라보며산 2022. 5. 5. 21:27
꽃잎이여 / 서지월 한 세상 살아가는 법 그대는 아는가. 물빛, 참회가 이룩한 몇 소절의 바람 옷가지 두고 떠나는 법을 아는가. 눈물도 황혼도 홑이불처럼 걷어내고 갓난아기의 손톱 같은 아침이 오면 우린 또 만나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꽃이 피는 것과 소유하는 일이 서로 반반씩 즐거움으로 비치고 있는 그 뒤의 일을 우린 통 모르고 지내노니 흉장의 일기장 속 꼭꼭 숨은 줄로만 아는 풀빛, 그리울 때 산 그림자 슬며시 내려와 깔리는 법을 아는가. 눈썹 위에 눌린 천정을 보며 아들 낳고 딸 낳고 나머지는 옥돌같이 호젓이 앉았다가 눈감는 법을 그대는 아는가. 가진 것보다, 보여지는 것에서 큰 행복을 얻습니다 가능하면 돈도 많이 벌고, 가능하면 세상레서 이름도 았으면 좋으련만,,, 부자도, 이름있는자도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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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산 2020. 10. 11. 22:22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치지 않을 때 섭섭한 마음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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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그리움/ 이외수산 2020. 4. 22. 21:26
하늘빛 그리움/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유를 물을 필요가 있는가? 봄 무등산에서는 포근하기만 하다 저녁이면 해가지고, 새벽이 지나면 별도 진다 그래도 무등산의 봄은 슬픔의 시작이다 삶은 자기 자신의 집착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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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나에게 이르는 말삶 2017. 5. 15. 20:25
산이 나에게 이르는 말 산이 나를 에워싸고 밭이나 갈면서 살아라 한다 --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중에서 -- 사람이 힘들 때 가는 곳이 있다 부모의 산소를 제외하고,,, 나는 지리산에 간다 아내는 나에게 이런다 가장 힘들고, 몸도 최악인 상황에서 왜, 지리산에 가는냐고,,, 그냥 가도 싶다 볼것도 없는 지리산이 좋다 이 산에 오면 느낌이 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메고, 소유했는지는 별로이다 내가 느끼고, 행복해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한다 그래서 지리산을 온다 꽃이 피든, 지든 , 눈이 오든,,,,, 늘 궁금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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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겨울 과 봄!!삶 2016. 5. 24. 22:01
누군가에겐 봄이구요? 혹 저 처럼 둔감 사람에겐 여름입니다 훔쳐간 것은 아니구요 빨리 도는 시간에 아쉬움 입니다 저 언덕 너며 시로 쓰는 풍경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처럼, 지나고서 아,,,, 가슴치는 아품같은 봄입니다 소백산, 그 넓은 가슴 속에서 난 작고 작아 집니다 오늘, 어느 대학에 강의를 가서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란 시를 읽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랑도 가도 스스로 봄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고 했어요 나에게 사랑 하나만 남고 아름다움은 가거라!! 세상에서 아품이 있거든 소백산으로 오세요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길에서 삶을 느끼시고요 그래도 눈을 들어서 비로봉 바라보시면 그대 삶이 풀리지 않을 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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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 류근산 2015. 10. 16. 11:25
이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 류근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때문에 서로를 외롭게 하지 않는 일 사랑 때문에 서로를 기다리게 하지 않는 일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때문에 오히려 슬픔을 슬픔답게 껴안을수 있는 일 아픔을 아픔답게 앓아낼 수 있는 일 먼 길의 별이여 우리 너무 오래 떠덜았다 우리 한 번 눈맞춘 그 순간에 지상릐 모든 봄이 꽃피었느니 이제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푸른 종 흔들어 헹구는 저녁답 안개마저 물빛처럼 씻어 헤맑게 갈무리 할 줄 아는 일 사랑 때문에 사랑 아닌 것마저 부드럽게 감싸 안을 줄 아는 일 이제 우리가 진실로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억세 물결 속에서 노닌다! 산 아래 펼쳐진 장흥 앞 바다가 프르다! 펼쳐진 능선과 암릉들, 파아란 하늘! 멀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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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용봉산!산 2015. 8. 3. 20:28
사랑의 지도 / 용혜원 사랑할 때는 내 마음에 언제나 그대에게 찾아갈 수 있는 사랑의 지도가 한 장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에 깊이 빠지면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랑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소식을 몰라 길을 헤맬 때가 있습니다 사랑을 할 때는 내 마음의 지도에 그대가 있는 곳이 언제나 표시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을 할 때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내 마음에 있는 지도를 펴고 그대가 있는 곳을 표시해 놓고 싶습니다 보고플 때나 그리워질 때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길을 찾아놓고 싶습니다 용봉산에 운무가 피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살아도 볼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늘 바라보고, 늘 용봉산 속에 없기 때문입니다 삶도,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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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문장대산 2015. 7. 29. 20:50
문장대! 충청북도 보은군과 경상북도 상주시 사이에 있는 산. 높이 1,054m이다. 큰 암석이 하늘 높이 치솟아 흰 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雲藏臺)라고도 한다. 비로봉(毘盧峰)·관음봉(觀音峰)·천황봉(天皇峰)과 함께 속리산(俗離山)에 딸린 고봉이다. 산마루에는 약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빈터가 있으며 속리산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쇠다리가 놓여 있어 오르내리기에 안전하며, 북쪽 절벽 사이에 있는 감로천(甘露泉)이 유명하다. 1970년 3월 속리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오늘은 코스를 변경하여 가장 쉽게 오르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상주 화북에서 오릅니다 예전 종주하던 날, 그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셔서 하산을 했던 곳! 오송폭포! 명경지수에 몸을 담그고 싶다! 속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