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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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쌓기산 2018. 6. 7. 07:59
아들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저는 새벽에 일어나 청주에서 비행기로,,, 아들의 지난 생일도 축하해주고, 지난 겨울 폭설로 오르지 못한 한라산도 오르고, 삶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오늘, 한장의 추억을 쌓기로 합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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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지의 추억삶 2018. 5. 11. 20:58
내일 비온답니다 지인들에게 묻습니다 맛나거 먹으러 갈까? 꽃보러 갈까? 철쭉이 만개한 바래봉 갈까? 아님, 바다 갈래? 문제는 함께 가는거죠,,,! 우리, 함께,,,, 먼 길도 함께 가자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한번의 여행은 많은 것을 얻습니다 매년 봄이면 상상 속에서 행복해집니다 어느날은 기대감에 시기를 잃지요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봄날은 매년 오고 기다리고 일상의 여행입니다 기다리고 찿아간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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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파아란 색이 그립다!삶 2016. 1. 15. 20:53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