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노을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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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맛집에 놀다삶 2023. 7. 4. 06:40
노을 /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권진숙 노래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하수아비 팔벌려 웃음짓고 초가지붕 둥근박 꿈꿀 때 고개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노을의 아름다움이 커다란 택배로 왔습니다 몇 일 전에 요란을 피우며 지나간 빗소리에 비하면, 너무 고요함이 내립니다 사랑의 씨앗을 용서랍니다 언제나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어머니 장독대의 질그릇처럼 세월의 흔적을 담아도 그냥 받아주기를 소망합니다 소망 가득한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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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 문정희삶 2023. 2. 5. 22:04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 문정희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햇살마다 눈부신 리본이 달려 있겠는가 아침저녁 해무가 젖은 눈빛으로 걸어오겠는가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고요가 풀잎마다 맺히고 벌레들이 저희끼리 통하는 말로 흙더미를 들추어 풍요하게 먹고 자라겠는가 길섶마다 돌들이 무슨 말이든 하고 싶어 바람을 따라 일어서겠는가 발뒤꿈치를 들어 나는 그저 어린 날 배운 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 보는 길 산꼭대기까지 올라간 눈이 여름이 되어도 내려올 생각 없이 까치처럼 흰 눈을 머리에 쓴 채 그윽한 눈으로 내려다보는 이 길 설산으로 향한 이 길이 선물이 아니라면 저녁 노을 앞에서 문득 문정희 시인의 가을 우체국이란 시간 떠올랐다 --- 가을 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다가 문득 우체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