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
가을날, 행복삶 2023. 10. 7. 14:35
가을하늘 / 정연복 가을하늘은 참 좋다 보고 또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아도 좋고 흰 구름이 여기저기 떠다녀도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깊고 고요한 바다 같다 흰 구름이 많은 하늘은 폭신폭신한 이부자리 같다. 파란 가을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으면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고 나도 문득 하늘이 된다 누구나 떠나고푼 생각은 담고 살아갑니다 삶 한켠에, 그리움 등도 있구요 무엇을 간절히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참 행복합니다 일단 외롭지 않습니다 가을 하늘처럼,,,, 날마다 익어가는 풍경 아래 서면, 한 해 동안 살아온 살에 의미를 둡니다 지난 시간에서 삶의 궤적을 함께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추억을 넘어서 행복감을 줍니다 저의 시간이 즐겁고, 지치지 마시라 어차피 행복으로 가야하니까요..
-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삶 2022. 6. 15. 06:36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 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 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황제의 생일에 나누던 음식이 국수랍니다 단비가 내리는 새벽에 싱그러움으로 설레입니다 오늘은 일상만 아니라면,,,, 대나무숲에 듣는 빗소리 들으며 놀다가 담양국수를 한그릇 하고 싶습니다 ㅎㅎ 행복한 아침 여십시요